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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교수 음악산책(208)

슈베르트 작곡 「들장미」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11월 10일
ⓒ GBN 경북방송

평생을 악착스럽게 생활을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없는 부유한 아버지와 크플란트 시장(市長)의 딸이었던 명문(名門)의 어머니 사이에 맏아들로 태어난 괴테는 슈베르트만큼이나 조숙해서 열살 전후부터 시(詩)를 쓰기 시작했다.

그의 83년의 긴 생애에서 천 편이 넘는 시작(詩作)을 했지만, 「들장미」는 그 중에서 비교적 젊은 시절인 22,3세 때의 작품이다.

그런 만큼 봄비에 푸른 자연처럼 싱싱하고 단순하며 구성도 또한 담담하면서도 깔끔하다.
그리고 슈베르트가 이 시에 작곡한 것이 「마왕」과 같은 해인 18세 때였다.
그러니까 「들장미」는 독일의 청춘이 낳은 세계의 명곡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슈베르트의 멜로디는 가사에 노래를 얹어 놓은 것이 아니라 가사에서 무지개처럼 떠오르는 것이기에 , 시에서 받은 영감(靈感)이 그 멜로디를 결정하고, 멜로디는 시의 분위기까지를 함께 그려내고 있다. .

그래서 그이 멜로디는 어떤 때는 감정에 호소하고 어떤 때는 감각적인 아름다움을 전개하며 어떤 때는 음화적(音畵的)인 묘사로써 감히 누구도 따르지 못할 만큼 다채롭고 다양하다.

민요에서 많이 있는 이른바 유절형식(有節形式)의 소박하고 귀여운 이 노래는 그러나 빈의 분위기에서 오는 관능(官能)의 묘미를 잃어서는 맛이 나지 않는다.

한 소년이 들장미를 모았다/ 그 꽃은 싱싱하고 아침처럼 아름다웠다/ 소년은 가까이 갔다/
붉은 장미여 들장미여/

소년은 말했다 “들장미여 너를 꺾는다” 들장미가 대답했다 “당신이 나를 잊이 못하도록 가시로 찌르겠어요”

소년은 장미를 꺾었다/ 장미는 가시로 찔렸으나 슬픔도 한숨도 소용없었다/
마침내 꺾여 버리고 말았다/ 붉은 장미여 들장미여/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 경남대학교․나고야예술대학(일본) 명예교수>
2014. 11. 10. ahnjbe@hanmail.net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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