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는 경주에서 시작됐다”
세계적 역사학자 모함마드 보수기 교수 주장 16일 경주에서 열릴 세미나 통해 밝힐 예정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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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페르시아 지도에 표시된 동북아시아의 도시 강데즈(Kangdezh)는 과연 경주일까? 만약 경주가 맞다면 실크로드의 동쪽 출발점이 신라라는 사실이 문헌상으로 증명이 될 수 있다. 강데즈가 경주가 확실하다는 주장을 하는 학자가 있다. 이란의 테헤란대학교 역사학과 모함마드 보수기(57) 교수다. 보수기 교수가 경주에서 작은 세미나를 연다. 주제는 ‘신라와 페르시아의 실크로드를 통한 교류’다. 오는 16일 오후 2시 경주 ‘여행길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리는 이 날 세미나에서 보수기 교수는 페르시아와 아랍의 학자들이 편찬한 총 23권의 각종 문헌에서 묘사된 ‘실라’, 혹은 ‘바실라’가 신라를 의미하는 것이며, 고대 페르시아의 지도에 표시된 강데즈가 경주라는 사실을 주장할 예정이다. 보수기 교수에 따르면 강데즈는 고대 페르시아 지도 외에도 기원전 7년에 쓰여진 조로아스트 교도들의 우주 기원론과 우주론에 관한 책 ‘본다하신(Bondahashn)’과 ‘과학의 열쇠’라는 백과사전, 이란의 대표적인 서사시 ‘왕의 서(샤나메)’ 등 여러 문헌에 언급됐다. 그가 강데즈를 경주라고 확신하는 데에는 지명이 갖는 유사성에 있다. 고대 페르시아어로 ‘강’은 ‘금(Gold)’을 뜻하며 ‘데즈’는 ‘성(Castle)’을 의미해 경주의 옛 이름 ‘금성(金城)’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또, 경주 구정동 방형분에서 출토된 ‘모서리 기둥’의 무사 모습과 외동읍 괘릉리 원성왕릉의 무인상이 페르시아 유적에 나타난 무인상과 동일하고 경주박물관 월지관 입구에 놓인 ‘공작무늬 돌’에 새겨진 ‘입수쌍조문(立樹雙鳥紋)’도 전형적인 페르시아 문양이라는 점을 들어 신라와 페르시아가 실크로드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교류한 사실이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보수기 교수는 사산왕조 페르시아의 멸망과 부흥을 다룬 이란의 고대 서사시 ‘쿠쉬나메’에 묘사된 신라의 모습을 이야기 하고 이 밖의 문헌에서 언급된 신라의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를 관에서 주도하지 않고 민간에서 준비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세미나를 준비한 여행길 게스트하우스의 김현정씨는 “모함마드 보수기 교수는 실트로드 연구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이번 학기동안 한양대학교의 교환교수로 와 있다”며 “페르시아와 신라의 교류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보유한 그의 이야기를 경주에서 듣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현정씨는 또 “쿠쉬나메에 묘사된 신라의 모습은 우리나라 고대사 연구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다 줄 매우 중요한 자료지만 경주사람들은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민간에서 출발하는 작은 움직임이 경주 사회 전체에 퍼져나가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중요한 콘텐츠 하나를 보태게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일반인에게 모두 공개되며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054)745-0114로 문의하면 된다.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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