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교수 음악산책(211)
슈베르트 작곡「자장가」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1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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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어머니는 베토벤의 어머니와 그 처지가 매우 비슷했다. 베토벤의 어머니는 주정뱅이의 남편 밑에서 구차한 살림을 꾸려 가기에 갖은 고생을 하다가 베토벤이 16세 때 세상을 떠났다.
슈베르트의 어머니 역시 완고한 남편 밑에서 겸손하고 야무진 살림을 꾸려나가면서 자녀를 열 넷이나 낳고 그 중에 다섯을 길러낸 선량한 여인이었다.
그리고 슈베르트가 15세 때, 티푸스 전염병으로 고달픈 일생을 마쳤다. 그때 마침 작곡에 미쳐서 학업을 게을리 한다고 집의 출입을 금지 당한 슈베르트는 급비학생(給費學生) 기숙사에서 어머니의 임종조차 볼 수가 없었다.
그렇게도 사랑하고 그리던 어머니였는데!
그러나 슈베르트의 마음속에는 성인이 된 뒤에도 ‘선량한 어머니’가 살아있었다는 것을 그가 작곡한 「자장가」에서 짐작할 수가 있다.
그는 1822년에 「나의 꿈」이라는 반자서전(半自敍傳)격인 글을 발표했는데, 그 가운데는 어머니에 대한 넘치는 사랑을 고백하면서 다음과 같은 구절을 덧붙였다.
“나는 해마다 해마다 노래를 읊었다. 그러나 사랑을 노래하려고 할 때, 그것은 슬픔의 노래로 변했다. 그리고 지금 슬픔을 노래하려고 할 때, 그것은 사랑의 노래로 변한다…”
1817년 11월에 서정시인(抒情詩人)마티아스 크라우디우스의 가사를 작곡한「자장가」는, 그런 의미에서 어머니를 사모하는 슬픔이, 고요한 사랑의 노래로 변한 것이 아닌가 싶다.
슈베르트의 「자장가」는 주화음(主和音)과 속화음(屬和音)만을 가지고 작곡된 단조로운 소품이지만, 이렇게도 자연스러운 노래가 된다는 것은 슈베르트와 같은 천재가 아니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후세사람들은 그를 ‘가곡의 왕’이라고 부르고 있다.
- 잘 자라 잘 자라 노래를 들으며/ 옥같이 어여쁜 우리 아가야/ 귀여운 너 잠잘 적에/ 하느적 하느적 나비 춤춘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 경남대학교․나고야예술대학(일본)명예교수> 2014. 12. 1. ahnjbe@hanmail.net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1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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