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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보기(175)

경로효친
천자문 (17)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12월 08일
ⓒ GBN 경북방송
빙부님의 생신이라 우리 집에서 하룻밤 모셨습니다.

숨소리도 거칠어지셨고 거동도 더욱 불편해졌습니다. 3년 전에 장모님이 돌아 가시고 처남 집에 2개월 계셨는데 답답하다고 하시면서 80평생 넘게 살아온 곳이 편하다고 하시면서 사시던 이웃의 요양병원을 택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 곳이 스위트홈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동네 한 바퀴를 돌고 나서 식사를 하고 TV도 보고 오전과 오후에 운동을 겸해서 동네살림을 볼 수 있는 나들이가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힘주어 자랑을 하셨습니다. 또 팔을 다쳐서 입원한 어느 할머니가 보증금 5백만원에 월세45만원을 주는 집에 산다고 하자 요양병원으로 올 것을 적극 추천했다며 자랑을 하셨습니다. 경제적으로 도움도 되고 병원에 있으니 아주 편하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저의 노모님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물론 어머님 집에 친구들이 많이 오셔서 낮에는 사설 경노당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길이 나는 바람에 이사를 해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어머님께서는 대구아파트에서는 못산다 감옥이 따로 없지 아직은 몸 성하니 친구들 많은 지금의 집 주변에서 살고 싶다며 수 차례 당부를 하십니다. 물론 300m 이내에 있는 병원과 시장, 목욕탕 등의 편의시설 보다는 정들었던 산천과 사람들 때문이겠지요.

청송에서 주왕산 호랑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골이 장대하던 백부님은 고추, 담배농사로 단련된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대구의 아들 집에 오시더니 3년 만에 치매전문 병원으로 옮기셨고 이듬해에 돌아가셨습니다.

일제시대와 6.25를 거쳐서 근대화의 주역이셨던 어른들의 기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른들은 추억과 애환이 숨쉬는 곳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사시면서 자식들이 성장해가는 것을 보는 것이 살아가는 낙인가 봅니다. 세종대왕(?)과 신사임당(?)도 큰 힘이 되겠지요.

옛날 임금님이 자기 마을을 지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병석에 누워있던 어머니가 용안을 뵙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하자 효자 아들이 어가가 지나는 노상에 진을 치고 어머니의 소원을 들어드렸습니다. 이를 본 임금님이 큰 상을 내렸습니다. 이웃동네의 불효자가 이 소문을 듣고 집 나서기를 싫어하는 노모를 노상에 데리고 나갔습니다. 임금님이 같은 상을 내렸습니다. 신하가 이상히 여겨 물었더니 억지로라도 효도를 하면 그것도 효도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상을 받은 불효자가 크게 뉘우치고 효자가 되었다고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이 땅의 어른들을 위해 진심으로 해야 할 일을 찾아 바로 실천해 봅시다.



천자문 (17)

인간 녹 사치할 넉넉할 수레 멍에 실찔 가벼울
65. 세 록 치 부 거 가 비 경
世 祿 侈 富 車 駕 肥 輕

대대로 받은 녹봉이 알차고 풍부하니
말은 살이 쪄있고 수레는 가벼워 보인다.



꾀 공 무성할 열매 새길 돌기둥 새길 새길
66. 책 공 무 실 륵 비 각 명
策 功 茂 實 勒 碑 刻 銘

책에 공적을 충실하게 기록하고
돌이나 쇠붙이에도 그 내용을 새겼다.



물이름 시내 저 믿을 도울 때 언덕 저울대
67. 반 계 이 윤 좌 시 아 형
磻 溪 伊 尹 佐 時 阿 衡

강태공과 이윤은 시국을 도운 대신이다.




오랠 집 굽을 언덕 작을 아침 누구 경영할
68. 엄 택 곡 부 미 단 숙 영
奄 宅 曲 阜 微 旦 孰 營

곡부에 오래 살게 했더니
단이 아니면 누가 다스릴 수 있었겠는가?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1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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