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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교수 음악산책(212)

슈베르트 작곡 「송어」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12월 08일
ⓒ GBN 경북방송

초등학교 임시교사를 그만두고 집을 뛰쳐나온 슈베르트에게는 직업도 없고 피아노도 없었으나 외롭지 않고 즐거움이 가득했다.

마왕의 속삭임처럼 슈베르트의 주위에는 분방한 자유가 있었고 따뜻한 청춘의 우정이 있었다.
갈 곳 없는 슈베르트에게 따뜻한 하숙방을 제공한 것은 쇼비였다.

기숙사 시절의 가장 절친한 친구요, 평생을 변함없던 슈파운도 빈에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시인의 마이어호프, 귀여운 소년 티가 그냥 남은 천재화가 슈빈트와 함께 그들은 슈베르트를 중심으로 그룹처럼 매일 밤에 즐겁게 모일 수가 있었다.
그래서 마냥 즐겁기만 한 모임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밤마다 어딘가에 모여 음악을 연주하고, 댄스를 즐기고, 시를 읊고, 문학을 논했다.
이 모임을 그들은 「슈베르티아데」라고 했는데, 이는 「슈베르트의 밤」이라는 뜻이다.

물론 아 모임은 슈베르트의 짧은 일생과 함께 끝아 버렸지만, 생각해 보면 사람들은 그를 사랑했을 아니라 그를 통해서 서로 사랑했을 것이 아닌가 싶다. 이는 순진한 천재만이 가질 수 있는 위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모임에는 슈베르트 보다 30세나 연장자이면서, 빈 국립오페라극장의 명 바리톤인 포글이 참가해서 더욱 활기를 띠게 되었다.
슈베르트의 가곡이 대개 바리톤의 음역(音域)으로 작곡된 까닭이 여기에 있다.

슈베르트의 노래를 세상에 널리 퍼뜨린 공로자로는 우선 포글을 첫손에 꼽는 것이 이러한 사연 때문이다.

포글이 「슈베르티아데」에 참가한 것은 1817년이었으며, 가곡「송어」를 초연한 것도 바로 포글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가곡에는 유쾌하고 명랑한 패들의 우정이 가득하며 행복감에 젖은 슈베르트의 심정이 바닥에 깔려 있다.

슈베르트는 2년 후에 「피아노 5중주 A장조」를 작곡할 때 제4악장 변주곡 테마로 「송어」의 멜로디를 썼다.

가사는 ‘거울같이 맑은 시내에 송어가 화살처럼 헤엄치고 노는데, 낚시꾼이 낚시를 드리 얻지만 물이 너무 맑아서 안 잡히니까, 물을 흐려 놓고 송어를 잡는다.
그래서 나는 흥분해서 낚시꾼에게 속은 송어를 보고 있었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 경남대학교․나고야예술대학(일본)명예교수>
2014. 12. 8. ahnjbe@hanmail.net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1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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