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립합창단 공연 <메리 크리스마스> 리뷰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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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립합창단 김강규 지휘자가 지난 18일, 취임 후 처음으로 선보인 정기연주회 <메리 크리스마스>는 한마디로 감동이었다. 김지휘자는 한 시간 동안 ‘합창의 묘미는 이런 것이다’라고 웅변하는 듯 그간 경주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퍼포먼스를 펼쳐보였다.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은 그의 열정에 화답이라도 하는 듯 시종일관 열띤 반응을 보였다.
공연 시작 전에 로비에서 진행한 글로리아 핸드벨콰이어(지휘 김명선)의 아름다운 화음은 전당을 성탄분위기로 물들이고 본 공연의 열기에 불을 지폈다. 공연은 무반주 합창으로 막을 올렸다. 아카펠라보다 곱다. 인공의 악기가 가미되지 않은 목소리만의 향연이다. 이어진 호두까기인형 합창곡은 별미였다. 발레리나 이영비의 깜짝 퍼포먼스는 곡명 그대로 (사탕)요정의 왕림이었다. 꼬마 발레리나 아가씨 3인방은 웃음 바이러스였다.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우리 경주의 자랑거리 경주소년소녀합창단의 특별연주 후에는 싱 얼롱(sing along) 시간이 주어졌다. 김지휘자의 진행으로 동요 ‘겨울바람’과 캐롤송 ‘위 위시 유 어 메리크리스마스(We wish you a merry christmas)’를 관객들과 함께 불렀다. 전혀 예기치 않은 화음에 모두들 놀라는 눈치였다. 관객들이 참여하여 함께 공연을 만드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지금부터다. 김지휘자는 역사상 가장 많이 불린 캐롤송 <징글벨>을 해석하는 내공을 발휘했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징글벨의 변천과정을 보여주면서 ‘같은 노래, 다른 느낌’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단원들의 춤사위에는 많은 연습과 땀이 배어있음을 알 수 있다. 이어진 합창도 압권이다. 베토벤의 ‘운명’을 합창으로 듣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헨델의 메시아에 나오는 ‘할렐루야’역시 합창단의 능력을 극대화시킨 곡이었다.
당연히 커튼 콜을 받았다. 합단창은 신나는 캐롤송‘펠리스 나비다(Feliz Navidad)’와 마이클 잭슨의 ‘힐 더 월드(Heal the world)’를 선물했다. 특히 후자는 올 한해 수많은 사고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처방의 메시지였다. 잔잔한 감동은 심상 치유에 좋다. 김지휘자의 경주에서의 첫 번째 연주회는 이렇게 끝났다.
김강규 지휘자는 “앞으로 색다른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적어도 헛걸음했다는 말이 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첫 공연의 소감을 밝혔다. 경주시민들에게 크나 큰 행복을 선사한 분의 소감치고는 너무 소박하다. 더욱 신뢰가 가고, 내년 공연이 더욱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연말을 맞아 양북지역아동센터와 다니엘 공부방의 학생들을 초청하는 미덕도 발휘했다. 공연을 축하하는 쌀화환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된다고 한다. 경주예술의전당이 관객들에게 선물한 크리스마스 캔디도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2층 로비의 포토존에는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공연 안팎으로 경주시립합창단의 존재감을 과시한 훌륭한 행사였다.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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