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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근시인의 신년 축시 ‘바로 지금 여기, 바로 지금 이 시간’

-2015년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에-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4년 12월 31일
대한민국 동쪽 영토인 한국해에서
독도를 지나 울릉도를 지나
상생의 손을 마주 들고 선 여기를 향해
당신은 어디쯤 오고 계십니까

2015년 1월 1일 유라시아 한반도
포항시 동해 푸른 바다까지
일출 시간 아침 7시 33분에 맞춰
당신은 어디쯤 오고 계십니까

아아, 한민족이 오롯이 하나 되어
당신을 기다리는 여기는 신화의 땅
만파식적의 젓대 소리 다시 울려 퍼지고
연오랑 세오녀가 해와 달을 굴리며
찬란하게 돌아오는 신화의 바다

남쪽 오천만 북쪽 이천오백만
세계만방의 한민족까지, 모두 팔천이백오십만이
당신이 여기로 오시길 한마음으로 기다리는
지금, 바로 지금 여기, 바로 지금 이 시간
가슴 뛰는 바람으로 금강석으로 단단히 서서

어기야디야 어기여차(어기야디야 어기여차)
어기야디야 어기여차(어기야디야 어기여차)
동해 바다를 일망무애의 큰 배로 뛰어놓고
을미년 한해 삼백예순 다섯 날을 양떼로 실어놓고
을미년 한해 팔천칠백예순 시간을 양떼로 풀어놓고

어기야디야 어기여차(어기야디야 어기여차)
어기야디야 어기여차(어기야디야 어기여차)
한 마리 조선호랑이가 여기 뜨겁게 살아
반도, 한반도의 아침이 왔노라 포효하소서
아시아, 유라시아대륙의 새해를 선언하소서.


ⓒ GBN 경북방송

198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등단.
제6회 한국예술상, 소월시문학상, 포항국제동해문학상, 조지훈문학상, 이육사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등 수상. 시집 <바다가 보이는 교실> <기다리는 것에 대하여> <방!> 등.
현재 경남대학교 교수.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4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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