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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교수 음악산책(217)

슈베르트 연가곡「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처녀」(2)
<제2곡 어디로(Wohin)․제3곡 멎어라(Halt)>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5년 01월 12일
ⓒ GBN 경북방송

슈베르트의 집안은 대대로 가난한 농민이었다. 슈베르트의 아버지는 시골 농사군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당시의 오스트리아 여왕 마리아 테레사의 적극적인 교육정책의 자극을 받았기 때문에 수도인 빈으로 올라와서 교원양성소의 문을 두드렸던 것이다.

그런 까닭으로 슈베르트는 빈의 아들로 빈이라는 예술과 환락의 도시에서 자랐으며, 빈의 천재가 되었다. 그래서 빈의 문화를 빼 놓고는 슈베르트를 생각할 수가 때문에 슈베르트의 음악에 흐르고 있는 감미로운 진실을 이해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그가 전형작인 독일 농민의 피를 이어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그의 음악이 지닌 서민성과 민요성(民謠性)을 풀이해 낼 수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연가곡「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처녀」는 슈베르트의 혈관 속에 흐르고 있는 농민 정신이 되살아나고 있는 명곡이다.

물레방앗간은 시냇물을 따라 흐르는 법이다. 슈베르트가 딴 젊은이들과 함께 시냇물을 따라 물레방앗간을 찾아서 길을 가게 된다. 길을 가면서 시냇물에게 묻는다. “어디로 가면 물방앗간이 나오지”

제2곡 어디로(Wohin), 피아노 반주는 시냇물소리를 묘사해 준다.

바위 틈 돌아서 시내는 흐른다/ 시내는 흘러서 골짜기로 내려간다/ 어디로 흐르나 물을 것도 없이/ 지팡이 짚은 나도 골짜기로 내려간다/ 냇물을 따라서 내려갈수록/ 물소리는 맑고 청아하구나/ 내 갈기를 말해다오, 어디로 어디로/ 냇물의 속삭임에 내 마음은 도취한다/

제3곡 멎어라(Halt)

시냇물이 인도하는 데로 발길을 옮긴 젊은이 귀에 물레방아 소리가 달린다.
이윽고 밝은 햇빛에 눈부신 창문도 보인다. 깨끗한 집이다.
멎어라! 여기를 일터로 하자.

피아노 반주에서 시냇물 소리는 그냔 계속되고 젊은이의 마음은 마냥 명랑하기만 하다.

백양난무 그늘에서 보이는 물방아/ 멀리까지 울려오는 물방아 도는 소리/ 반가워라 반가워라 물방앗간의 노래/ 반가워라 반가워라 물레방앗간의 노래/ 그리운 물방앗간 흰 칠한 창문이여/ 밝은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난다/ 밝은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난다/ 시냇물아, 네가 나를 인도했느 냐/ 시냇물아 네가 나를 인도했느냐/ 무슨 마음이 있어 나를 인도했느냐/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 경남대학교․나고야예술대학(일본)명예교수>
2015. 1. 12. ahnjbe@hanmail.net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5년 0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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