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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교수 음악산책(220)
슈베르트 연가곡「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처녀」(5) <제8곡 아침의 인사(Morgengruss)> <제9곡 물방앗간의 꽃(Des Müllers Blumen)> <제10곡 눈물의 비(Tränen Regen)>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5년 0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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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곡 아침의 인사
젊은이는 용기를 내어 아침인사(Gunten Morgen)를 하고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처녀에게 호의를 보냈지만, 그녀는 고개를 돌려 젊은이의 눈을 피한다. 그는 할 일이 없이 멀찍이 물러서서 그녀의 창문을 바라보면서 그 예쁜 모습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세 번 되풀이되는 유절형식(有節形式)의 소박하고 감미로운 감상적(感傷的)인 노래이다.
아침인사를 왜 그대는 피하는고/ 말하기 싫다면 내가 싫다면/ 나는 떠나리 나는 떠나리/
저 멀리 떨어져서 그대 창문을/ 나는 지켜보리 파란 아침별을/
제9곡 물방앗간의 꽃
젊은이는 시냇가에 핀 물망초에 부쳐서 자기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물망초여 나를 잊지 말라고 부탁해 주렵. 아침 이슬이 꽃에 맺혀 있거든 그대를 위해 울고 있는 나의 눈물로 알아달라고. 「아침인사」와 같은 유절형식의 간소하고 귀여운 노래이다.
시냇가에 핀 꽃은 파란 눈동자 빛/ 나는 그 꽃에서 그대의 눈을 본다/
그대의 창틀에 그 꽃을 옮겨가리/ 고요한 밤에는 전해다오 내 마음/
그녀가 잠들 때는 꿈길에 속삭이리/ “잊지 말라 잊지 말라 그대 그리는 나를/
제10곡 눈물의 비
어는 날 저녁, 젊은이는 그 처녀와 함께 시냇가에 앉아 있었다. 달도 별도 그에게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젊은이는 사랑을 고백할 용기가 없어 눈물이 앞선다. 눈물방울에 물거울이 흐려지자 처녀는 일어서면서 말한다. “어머 비가 오나 봐. 저는 가겠어요” 라고 무정하게 말을 한다.
우리는 즐겁게 나무그늘에 앉아/ 재잘대는 시냇물을 바라보고 있었네/ 달빛은 밝아오고 별은 반짝여/ 잔잔한 시냇물 맑기도 하네/
달빛도 잊고 별빛도 잊고/ 그대의 눈동자만 나는 바라보았네/ 그대가 고개 숙여 물을 굽어보면/ 시냇가의 꽃들도 고개 숙였네/
물 속에 하늘이 떠서 보이네/ 그 깊은 곳에서 나를 부르고/ 물소리는 손짓하며 노래하는 듯/ 친구여, 여기 와서 행복 찾아라/
내 눈은 흐려지고 눈물이 떨어졌네/ 처녀는 “비가 와요 돌아가겠어요”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 경남대학교․나고야예술대학(일본)명예교수> 2015. 2. 2. ahnjbe@hanmail.net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5년 0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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