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교수 음악산책(222)
슈베르트 연가곡「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처녀」(7) <제14곡 사냥꾼(Der Jäger)><제15곡 질투와 자존심(Eifersucht und Stolz)> <제16곡 좋아하는 빛깔(Die liebe Farbe)>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5년 0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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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곡 사냥꾼
어느 날, 턱수염․콧수염이 짙은 건장한 체격의 사냥꾼이 나타나서 물개방앗간을 엿본다. 젊은이는 어떤 예감에 그 녀석을 쫓아버리고 싶다. 재미있는 스타카토의 전주(前奏)로 시작하는 민요조의 이 노래는 가사를 빨리 지껄여야 하기 때문에 젊은이의 초조한 기분이 오히려 유모러스한 미소를 자아낸다.
왜 여기를 왔느냐, 사냥꾼아/ 숲으로 돌아가라, 네가 잡을 짐승은 없다/ 여기에는 귀여운 어린 사슴뿐/ 오려면 총을 두고 사냥개는 묶어 놓고 오라/ 어린 사슴이 놀라지 않도록 수염도 깎고 오라/ 어린 사슴이 놀라지 않도록/ …
제15곡 질투와 자존심
젊은이의 예감대로 처녀의 마음은 사냥꾼에게로 기운 듯 하지만, 그렇다고 질투의 괴로운 심정을 입밖에 내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극적인 고백에 가까운 이 노래는 초조한 전주에 이어서, 젊은이의 분한 마음과 초조와 자존심에 얽매어 억지로 즐거워 보이려는 발라드형식(이야기 형식)으로 표현되어 있다.
급히 어디를 가느냐, 시냇물아/ 노해서 쫓느냐, 무례한 사냥꾼을/ 돌아가서 책망하라, 처녀의 마음을/ 어서 어서 어서!/
어제 저녁 처녀는 문에서 기다렸다/ 사냥꾼이 온다고… 얌전한 처녀는/ 그런 법이 없다고 시냇물아 전하라/ 그러나 말을 하지 말아라, 내가 슬퍼한다고는…/ 다만 이것만을 전하라/ 나는 갈잎피리를 불며 아이들과 논다고…/ 그렇게만 전하라 즐겁게 논다고/
제16곡 좋아하는 빛깔
애절한 슬픔의 전주와 간주가 누비는 가운데, 노래는 일찍이 애인이 좋아하던 초록색으로 자기의 무덤도 덮어 달라고 한다.
초록색 옷을 입으리, 좋아하던 빛깔/ 안식을 구하리, 초록색 나무 그늘/ 이 몸을 묻어라, 그대가 좋아하던 빛깔/ 초록색 잔디에 꽃도 없는 무덤을/ 그대가 좋아하던 초록 빛깔을/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 경남대학교․나고야예술대학(일본)명예교수> 2015. 2. 16. ahnjbe@hanmail.net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5년 0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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