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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서제약웰빙 최경자 대표

연속된 시련 딛고 재기, 이제는 '이웃돕기'로 사회환원 나서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5년 03월 06일
ⓒ GBN 경북방송

오뚜기 인생 최경자의 삶은 그야말로 굴곡의 연속이었다.

쓰러졌다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그에게 희망은 끈을 놓지 않았다. 세상의 풍파를 온몸으로 겪으면서 절망의 끝에 선 그에게 사람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좌절을 겪을 때 마다 힘이 되는 것은 남편과 아이들이었다.

중학교 3학년때 소녀 가장이 된 최대표에게 남겨진 것은 가난과 다섯 동생.

그래도 꿋꿋하게 학교를 다녔고 30년이 흐른 지금 그는 직원 70여명을 이끌면서 연매출 120억원을 바라보는 중소기업 대표가 됐다.

직원 70여명 중 1/3은 장애우다.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을 받은 후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가 ‘(주)동서제약웰빙’의 최경자(47)대표다.

동서청춘대학 이사장이란 직함도 함께 갖고 있다.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노인복지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는 사업장 한 켠에 영천시 제 1호 ‘동서 청춘대학’ 이란 어르신 여가교실도 따로 만들었다.

월 250만원을 동서제약에서 보조하는 어르신들의 삶의 요람이자 사상의 고향 역할을 해오고 있다

현재 여성기업인협의회 영천지회장인 최대표는 지난날을 돌아보며 “혼자서 맞이하기 벅찬 시련들을 이길 수 있도록 힘이 돼준 사람이 1990년초 만난 남편 채대훈씨(51. (주)동서생활건강 대표)라고 한다.

대학교때 선배의 소개로 만난 채대훈씨는 당시 최경자씨가 소녀가장인 것을 알고는 다니던 대구한의대를 중퇴하고 지인을 따라 다니며 건강원과 한의원 소모품 공급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한의학을 공부하며 한의원 소모품목만큼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 한의원을 찾아다니며 건강원에 사용되는 한약재를 자주 접하고 공부한 노력을 바탕으로 동서제약이란 회사를 설립했다.

사업이 빛을 보면서 최씨 부부는 중탕기와 엑기스추출기로 눈을 돌렸다.

지난 2007년에는 각고의 노력 끝에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인 종근당과 건국유업으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소규모 건강보조식품과 기능식품 판매에 불과했던 회사를 대량생산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1993년 남편이 울산 출장을 다녀오다 교통사고, 더구나 인사사고를 내면서 교도소에 수감돼 매일같이 면회를 다니는 등 참으로 힘든 날들이 앞을 가로 막았다.

그때 최씨를 딱하게 여긴 작은 아버지가 무엇이든 해보라며 영천시 화남면에 놀리고 있는 지인의 땅을 임대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우여곡절 끝에 최씨는 창업자금을 받아 영천에 공장을 짓고 1998년 홈쇼핑이 막 시작될 무렵, 자신들의 공장에서 생산된 흑염소와 사슴엑기스를 들고 남편 채씨가 TV홈쇼핑에 직접 출연해 제품을 홍보했고 매출은 급성장하면서 회사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절망도 노력앞에서는 비켜가는 듯 했다.
하지만 시련은 끝난게 아니었다. 남편이 농사용 재생비닐 사업에 투자한 은행 대출금 35억원을 금융권 악화 등의 사정으로 날리면서 남편은 신용불량자가 됐고, 8년 만에 회복했다.

이후 최씨는 영천의 한 폐교를 임대해서 원점에서 다시 출발했다. 유기농 과일 음료와 흑염소, 사슴, 홍삼, 흑마늘 엑기스 등 수 많은 건강식품까지 추가했다.

이 사업이 웰빙 선호 성향과 맥락을 같이 하면서 오늘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2007년 동국대학교 벤처창업보육센터 우수기업 장려상, 2012년 하반기 영천시 우수기업수상, 2014년에는 경북도 중소기업 여성 기업인 부문에서 회사경영, 사회기여도 등 10개 부문 심사에서 대상을 받았다.

어려움속에서 오히려 감사함을 찾아내는 최대표는 “자신은 행복한 사람”이라며 밝게 웃는다. 절망의 끝에서 탈출한 승자의 여유로운 웃음이다.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5년 03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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