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양미술관, 『심리적 오브제 Psycho-Objects』전 개최
4월 4일부터 7월 11일까지 미술관 로비, 2, 3 전시실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 입력 : 2015년 04월 07일
|  | | | ⓒ GBN 경북방송 | |
우양미술관(구 아트선재미술관)이 4월 4일부터 7월 11일까지 미술관 로비, 2, 3 전시실에서 심리적 오브제(Psyco-objets) 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미술관 앞 조각공원에 설치돼 있는 대형조각 <자화상 Self Portrait>의 작가 쟝 피에르 레이노(Jean-Pierre Raynaud)의 작품을 관통하는 키워드‘심리-오브제’에서 출발한다. 참여작가는 김택기, 노동식, 정승이며 전시 작품은 설치, 조각, 영상, 회화 총 40여점.
오브제란 물건을 뜻하며, 사유하는 주체가 인지하는 대상으로서 정신적인 것이 포함된 대상을 일컫는다. 오브제는 입체주의의 보조적 조형요소의 일부로 시작해 다다, 초현실주의, 누보 레알리즘, 네오다다, 팝아트, 미니멀 아트 그리고 개념미술 전반에 이르기까지 오브제가 나타난 양상은 실로 후기모더니즘 이후의 미술사를 해석하는 한 축이 돼왔다.
이것을, 문학텍스트(Text)의 원조 없이는 시각적 오브제만으로는 자발적 소통이 힘든 현대미술의 피로성을 상쇄해줄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했다.
예술 역사의 서술에 있어 그동안 ‘관람자(수용자)’에 대한 고찰은 누락되고 소외돼 왔다. 시대정신은 포스트모더니즘적 의식의 해방을 부르짖지만 여전히 모더니즘적 사상과 감각이 익숙한 개인에게 그 간극은 낯설다.
이를 위해,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작품을 통해 ‘무엇’을 ‘감상’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 ‘감상’의 대상 자체를 전복해 보기를 권한다.
‘작품을’이 아닌, ‘감각하고 있는 자신을’ 감상 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작품에 현시된 예술적 효과를 감상하는 동시에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투영되는 감각들을 알아채낼 때 비로소 우리는 예술작품 앞에서 주체로서 해석의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무엇보다 수용자(관람자)에 방점을 두었다.
이는 미술계를 지탱하는 미술관-작가-관람자 3 자의 상생이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모색해보고자 시작된 것이다.
미술관은 현업작가에게 지속적 창작의 현실적 동기를 부여하고 관람자에게는 미술계를 지탱하는 한 축으로써 적극적인 역할의 자각이 가지는 가치에 대해 전하고자 했다.
미술관 역시 작가와 관람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유입과 배설이 가능한 유기체로 살아 숨쉬기를 기대한다.
|  | | | ↑↑ 정승, Remember You Are Not Safe, 형광등, 거울, 철제케이스, 0,9(dia)x 0,16m, 2014 | | ⓒ GBN 경북방송 | |
<전시 작가 및 구성>
이번 전시는 작가3인(김택기, 노동식, 정승)의 작품으로, 대부분 설치미술의 형식을 취했다.
설치에 사용된 오브제 자체에 대한 관찰에서 일어나는 환영 뿐 만 아니라, 제시된 오브제를 작품에서 재맥락화해 나와 관계된 이야기구조에 초점을 맞춰질 수 있는,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감상의 매커니즘이 유도되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이를 위해 개별 주제보다도 작품 대면시 ‘시적감수성’이 즉각 감지되는 작품을 소개하는데 주력했다. 작가마다 독특한 개별성과 작품의 특성을 최대한 존중하였다. 하이브리드적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작가들인 만큼 다양하게 분화된 시선(viewpoint)을 개성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1층에 노동식 작가는 ‘솜’ 재료로 익숙하다. 스스로 솜을 먹고 자랐다고 하는 작가는 솜틀집을 운영하신 아버지의 온기를 ‘솜’이라는 매체로 시각화 했다.
잡을 수도 형체도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며, 인간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 그 강력한 힘은 작가에게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해 작가로서 생존을 가능케 했다.
찰나적 ‘순간’에 각인된 감정을 간직하고자 하는 욕구는 작가 작업에 있어 소재를 끊임없이 제공한다.
전시실 내부에는 외부에서 주입된 고정관념으로 개인의 인식세계가 희석되기 이전의 순수한 인간 감정의 회복을 구도하는 작품으로 구성됐다.
2층 초입에는, 현대 산업사회의 소비재를 예술적 효과로 번안한 정승작가의 작품이 설치됐다.
생존을 위해 다양한 일을 경험하면서 사회적 소비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작가는 자동차, 네온, 콘센트, 경광등, 플라스틱 로봇인형 등을 통해 작가적 태도가 반영된 오브제를 제작한다.
그는 산업사회 오브제와 조우하는 순간 직감적으로 깨어나는 감각을 포착하여 변화되는 사회에 대한 경각심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김택기 작가는 철을 매개로 ‘차이’와 ‘충돌’을 감각적으로 제시하며, 기존의 의식세계의 변이를 도모한다.
차가움과 뜨거움, 금속과 불, 선(line)과 덩어리(Volume), 비움과 채움, 로봇과 음악 등 언뜻 배타적으로 인식되는 경계의 지점에서 발견되는 ‘제3의 감각’의 추구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의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그의 초기작업인 ‘에너지’ 시리즈를 통해 ‘연주하는 태권브이 시리즈’로 알려진 그의 조형성의 단초를 제공한다.
신작 <휴먼>을 통해 로봇 시리즈 이후의 작업의 양상을 가늠해보길 제안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자를 위한 전시연계 이벤트도 마련했다.
1. 작품을 담아가세요! (스템프 이벤트_STAMP EVENT) 전시 참여작가 3인 3개의 작품이미지가 새겨진 스탬프를 종이에 찍어 가져갈 수 있다. 예술작품을 좀더 친근하게 느끼고 소유해 볼 수 있는 행사다. 2. 미술관 우체부가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무료 우편 발송 이벤트)
미술관 로비에 설치돼 있는 우체통에 편지와 함께 전시리플렛을 넣어주면, 미술관 우체부가 발송해 준다. 전시를 보며 떠오르는 누군가에서 오랜만에 손편지를 써보세요! 3. 도슨트 타임
화~일 (월요일 휴관) 11:00am,4:00pm(매일 2회 도슨트 설명 시간)
자세한 내용은 우양미술관 홈페이지(www.wooyangmuseum.org → 전시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 | | ↑↑ 설치전경 | | ⓒ GBN 경북방송 | |
|  | | | ↑↑ 김택기, 인간 Human, 스테인레스 스틸, 담금질, Stainless steel, Quenching, 19x13x51cm, 2015 | | ⓒ GBN 경북방송 | |
|  | | | ↑↑ 노동식, 잠재적 재앙 II, 구름솜, LED조명, 스티로폼, 파이프, 가변크기, 2015 | | ⓒ GBN 경북방송 | |
|  | | | ↑↑ 정승, Car II, 자동차, 케이블타이, 4.2x1.6x1m, 2008 | | ⓒ GBN 경북방송 | |
|  | | | ↑↑ 정승, Multi Complex, 멀티탭, 혼합재료, 가변사이즈, 2009 | | ⓒ GBN 경북방송 | |
|  | | | ↑↑ 정승, Spectacleless Complex..., 노호혼인형약 2000개, 형광등, 나무, 6.4(dia)x4m, 2013 | | ⓒ GBN 경북방송 | | |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  입력 : 2015년 04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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