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교수 음악산책(234)
슈베르트연가곡「백조의 노래」(1) <제1곡 사랑의 전령(Liebesbotschaft)><제2곡 전사의 예감(Kriegers Ahnung)>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5년 05월 26일
|  | | | ⓒ GBN 경북방송 | | 빈의 악보출판사 ‘하스린거’(Tobias Haslinger, 1787~1842)는 슈베르트가 타계한 이듬해 5월에 슈베르트의 마지막 작품을 모아 「백조의 노래」라는 제목의 연가곡집을 출판하였다.
슈베르트가 「겨울의 나그네」를 완성한 이듬해 11월 19일에 고인이 되었기 때문에 그의 최후의 노래 집이 되는 셈이다. 서양에서는 ‘백조’는 마지막에 한 번 울고 죽는다는 속담이 있다. 그리하여 이 가곡집이 슈베르트의 마지막 노래들을 모아 「백조의 노래」라는 제목을 붙인 것이 분명하다.
이 가곡집은 슈베르트가 타계하기 전해인 8월에 작곡한 13편의 노래와 10월에 작곡한 「비둘기 우편」을 합해서 14곡으로 되어 있다.
※제1곡 사랑의 전령
봄볕에 재잘대며 흐르는 시냇물에 사랑의 전령을 부탁하는 노래이다. 말할 나위도 없이 피아노의 반주는 재잘대며 흘러가는 시냇물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겨울의 나그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밝은 악상의 작품인데, 평범한 詩를 슈베르트라는 천재가 살려 놓은 명가곡이다.
은빛에 빛나며, 즐거운 양 시내여/나의 소식 전해주렴, 멀리 있는 그대에게/장미를 사랑하는 그대, 붉게 타는 장미를/시내여, 찬물로 생긋 웃게 하려마.
※제2곡 전사의 예감
전사는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전선에서 멀리 애인을 그리며 암담한 불안에 싸인다. 죽음의 예감에서 마지막에는 몇 번이고 애인을 향해서 “안녕!”을 외친다.
피아노 반주는 무거운 화음의 연속으로 우울한 기분을 빚어내다가 꿈꾸는 회상(回想)에서 분산화음으로 흩어진다.
노래의 느낌도 약간 가벼워지지만, 다시 화로불만이 너울너울 춤추는 쓸쓸한 전선(戰線)과, 죽음의 예감으로 생각이 미칠 때, 초조해지는 마음과 함께 노래의 호흡도 불안하고 빨라지며 드라마틱한 기분을 낸다.
전우는 모두 깊이 잠이 들었다/나만 홀로 그리움에 초조하고 괴롭다/꿈꾸기 몇 번이랴 따스한 그대 살결/즐거웠던 그때여, 날로 옆에 포옹/흔들이는 화롯불에 칼만이 비치고/나홀로 지금 눈물만 쓰디쓰다.
아, 희망은 속절없다/ 전쟁은 끝이 없고/나도 자게 되리라, 영원한 잠을/그리운 그대여 안녕. 그대여 안영.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음악감독, 경남대학교․나고야예술대학(일본)명예교수> 2015. 5. 25. ahnjbe@hanmail.net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5년 0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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