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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경주가 떨고 있다


임준식 기자 / lim0936@hanmail.net입력 : 2015년 06월 01일
사 설


-메르스, 경주가 떨고 있다-


보건당국이 메르스 확진환자 1명과 의심환자 1명 등 2명을 최근 경주 모병원으로 옮긴 사실이 알려지자 경주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도 평택에서 여성 환자 2명이 국가지정 격리병상(33개)을 운영 중인 경주 모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초 경주시 보건소측은 이같은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아 비난을 자초했고, 따라서 시민들의 불안감만 증폭시킨 셈이 됐다.
이 때문에 노약자를 비롯한 병실에 입원 중이던 환자들이 서둘러 퇴원하는 등 경주는 점점 ‘메르스 공포’에 빠져들고 있다. 이제는 관광객들마저 경주를 기피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북권에서 격리병실을 갖춘 곳은 경주의 모병원 뿐이다.
경주시 보건소와 병원측은 “환자 2명이 이날 구급차에서 내려 곧바로 격리병동으로 옮겨져 특별 관리를 받고 있다”며 “확산될 우려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행히 같은 날 30대 여성 환자 2명이 평택에서 대구의 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음성으로 판정돼 1일 퇴원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병원 기피증이 급격히 늘어나고, 뉴스와 SNS를 타고 메르스 관련 소식이 급속히 확산되자 시민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당국이 쉬쉬하는 사이 의심환자가 전국으로 확산된 모양새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나 많은 곳은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등 대인 기피증마저 늘고 있다.
보건당국의 허술한 대책이 낳은 결과가 이제는 지방에까지 확산,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는 신세가 됐다.
따라서 경주의 모 병원측은 이제라도 시민들에게 메르스에 대한 예방 및 대처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환자들의 관리 상태와 치료 경과 등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불안감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
중동에서 주로 일어나는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으로 알려진 메르스(MERS)는, 14일 전후의 잠복기를 거쳐 38℃ 이상의 발열에다 기침, 숨이 가쁘거나 호흡 곤란이 일어나는 증상이 있으며, 급성 신부전 등을 일으킨다.
임준식 기자 / lim0936@hanmail.net입력 : 2015년 06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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