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교수 음악산책(236)
슈베르트「백조의 노래」(3) <6곡 먼 곳에서(In der Ferne)><제7곡 이별(Abschied)> <제8곡 아틀라스(Der Atlas)>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5년 06월 08일
|  | | | ⓒ GBN 경북방송 | | 슈베르트는 1829년 「겨울의 나그네」를 작곡한 이듬해 11월 19일에 고인이 되었다. 그 전해, 3월 베토벤이 죽었을 때만해도 「겨울의 나그네」중에서 전반인 12곡을 마친 그는 횃불을 들고 숭배하던 베토벤의 장례식에 참가했다. 그것은 11만 명의 빈 시민이 참가한 악성(樂聖)다운 성대한 장례식이었다.
이에 비해서 슈베르트의 최후는 너무나도 비참했다. 그의 일생은 31년의 짧은 것이기는 했으나 일생을 통하여 집 한 간은커녕 피아노 한 대도 마련해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불우했던 천재가 죽은 뒤에 비로소 애석한 눈물을 흘렸다. 「겨울의 나그네」이후에 작곡한 14편을 골라서 「백조의 노래」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내놓았기 때문이다.
※제6곡 먼 곳에서
詩의 운율이 특이하다. 슈베르트는 여기에 흥미를 느끼고 작곡을 했던 같다. 노래는 차분하지만, 깊은 정감이 깃들여 있다.
인간고를 버린 자, 세상을 배반한다/타향을 헤매는 자/ 내 집이 역겨운 자/ 아, 기쁨도 없이 헤맨다. 헤맨다.
※제7곡 이별
즐거웠던 추억만이 남아 있는 거리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희망의 출발이었다. 밝은 피아노 반주는 말이 이끄는 방울소리 같은 묘사가 인상적이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유절가곡으로 되어있다.
안녕, 즐거운 거리여/안녕 말은 가잔다. 작별의 인사를 하자/ 거리는 슬픔이 없었거늘 가는 몸에도 슬픔은 없다/안녕, 즐거운 거리여 안녕!…
※제8곡 아틀라스
슈베르트가 처음으로 하이네의 詩를 다룬 작품이다. 하이네가 세계고(世界苦)를 노래한 무게 있는 詩를 슈베르트는 교향곡 같은 반주로 중량감(重量感)을 내고 있다. 아틀라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하늘을 받히고 있는 거인(巨人)의 이름이다.
나는 불행한 아틀라스/무거운 고뇌의 세계를 업고 간다/힘에 겨워서 가슴은 찢어질 것 같다/교만한 마음아, 영원한 행복을 바랐기에/마음은 영원히 고뇌로 무겁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음악감독, 경남대학교․나고야예술대학(일본)명예교수> 2015. 6. 8. ahnjbe@hanmail.net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5년 06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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