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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교수 음악산책(238)

슈베르트「백조의 노래」(5)
<제11곡 도시(都市:Die Stadt)><제12곡 바닷가에서(Am Meet)>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5년 06월 22일
ⓒ GBN 경북방송

※제11곡 도시

사랑하는 애인을 무덤으로 보낸 젊은이는 배에 몸을 싣고 사연 많은 그 도시를 떠난다.
저녁 안개 속에 아득히 멀어지는 e시는 성당의 탑만이 보인다.
어느 듯 안개는 그것마저 감싸 버리고 뱃사공의 노 젓는 소리만 단조롭다.

이 때, 석양이 얼굴을 보여, 죽은 애인의 집 근처를 어렴풋이 드러낸다.
「아틀라스」와 비슷한 구조를 가졌으나 그보다는 간소하여 쓸쓸한 느낌을 준다.
전주에서부터 계속되는 불협화의 분산화음은 습기찬 바람에 출렁거리는 파도소리를 연상케 한다.
쓸쓸한 감상에만 그치지 않고, 엄숙한 기분마저 감도는 무게 있는 가곡이다.

아득히 파도 넘어 안개 낀 도시/저무는 햇빛 받아 탑만이 보인다/ 습기 찬 바람에 검푸른 파도/뱃사공의 노래도 수심에 젖었다.
사라지던 햇빛이 다시 비치면/아, 님 가신 그 곳이 떠오르는구나.

※제12곡 바닷가에서

불행한 소녀에 대한 동정과 사랑을 노래한 이 가곡은 반주가 해질 무렵의 바다, 저녁 안개가 끼고, 파도가 일기 시작하고, 갈매기가 나는 정경들을 즉흥적으로 그리고 있는 듯하다.
그 반주를 타고 노래는 오히려 조용하고 엄숙하다.

불행한 소녀에 대한 동정은 바다로 인해서 순결한 사랑으로 변하는 것 같다.
하이네 덕분으로 바다를 알지 못했던 슈베르트는 그래서 주옥과 같은 노래를 남겼다.

바다 멀리 석양은 빛나고/어촌 그늘에 우리는 말없이 앉았었네/안개 끼고, 밀물 넘쳐, 갈매기는 날고/그이 눈에 눈물이 넘쳤네.

나는 무릎 꿇고 그 눈물을 마셨네/그 날부터 나는 가슴이 병들었네/그 눈물에는 독이 있었던 것을.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음악감독, 경남대학교․나고야예술대학(일본)명예교수>
2015. 6. 22. ahnjbe@hanmail.net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5년 0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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