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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보기(199)

벼농사
孟子(14)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5년 06월 30일
ⓒ GBN 경북방송
벼농사는 모든 농사의 으뜸입니다.
주말에 내린 반가운 비 덕분에 42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미처 모내기를 못한 지역에서도 가까스로 모내기를 마쳤습니다.

ⓒ GBN 경북방송

삼국사기에 신라 흘해왕 조(서기 330년)에 벼농사를 위하여 김제지역에 벽골제(碧骨堤)를 축조하였다고 전해지는 걸로 보아 그 이전부터 벼농사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벼농사는 아주 까다롭고 파종에서 수확까지의 농기(農期)가 긴 편입니다. 하지만 병충해에 강하고 비교적 쉬운 밭농사보다 벼농사를 중시한 이유는 단위당 생산량이 높으며, 쌀로 지은 밥의 맛이 싫증이 나지 않고 떡이나 술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농업은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연구를 지극히 필요로 하는 과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산업화가 한창 진행 중이던 1971년 쌀 생산량 증대를 위해 정부가 기적의 볍씨인 통일벼를 개발하여 단군이래 계속되던 배고픔이 해결되었습니다. 이후 급속한 성장에 따라 쌀 생산량 과잉과 쌀 소비량 감소 등으로 20년 만에 통일벼 공급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 GBN 경북방송

볍씨를 골라 싹을 틔우고 모판에 못자리를 하고 모내기를 하면 논농사가 시작됩니다. 일렬로 나란히 선 어린 벼가 자라면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적당한 양의 따뜻한 물입니다. 박경리 선생이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를 ‘소 풀 뜯는 소리, 아기 젖 빠는 소리. 마른 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라 했다. 논(畓)을 파자(破字)하면 밭(田)에 물(水)을 넣어두는 것입니다. 논마다 물을 가득 안고 있으면 여름철 홍수조절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벼농사에서 가장 번거로운 일은 벼 주변에 자라며 논의 영양분을 빼앗아가는 잡초를 제거하는 일입니다. 이러한 제초 작업에 이어 병충해 방제 또한 어려운 숙제입니다. 뙤약볕과 비, 바람, 천둥과 번개 등 하늘이 내린 모든 것을 품은 벼는 황금빛 옷으로 익어가며 고개를 숙입니다.

ⓒ GBN 경북방송

4계절 동안 88번의 손길과 365번의 발길로 짓는 벼농사의 결과물인 벼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낱알의 왕겨는 연료와 건축 재료로, 속겨는 기름을 짜거나 가축의 먹이가 됩니다. 볏짚은 가축의 사료, 초가집 지붕, 각종 생활도구로도 쓰이며 거름의 핵심재료입니다. 또 벼농사의 최고 산물인 쌀(米)은 八十八 번의 정성과 일곱 근의 땀이 베어 있습니다.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스며 있으며 한 알의 곡식에도 이렇게 많은 노고가 담겨 있습니다.

쌀 한 톨의 소중함을 알고 감사히 먹어야겠습니다.

ⓒ GBN 경북방송



孟子(14)

<양혜왕 상(7-3)>

王曰 然 誠有百姓者 齊國雖褊小,吾何愛一牛 即不忍其觳觫,若無罪而就死地, 故以羊易之也 曰 王無異於百姓之以王爲愛也 以小易大 彼惡知之 王若隱其無罪而 就死地 則牛羊何擇焉 王笑曰 是誠何心哉 我非愛其財 而易之以羊也 宜乎 百姓之謂我愛也。
曰 無傷也 是乃仁術也 見牛未見羊也 君子之於禽獸也 見其生 不忍見其死 聞其聲 不忍食其肉 是以君子遠庖廚也

왕왈 연 성유백성자 제국수편소 오하애일우 즉불인기곡속 약무죄이취사지 고이양역지야 왈 왕무이어백성지이왕위애야 이소역대 피오지지 왕약은기무죄이 취사지 즉우양하택언 왕소왈 시성하심재 아배애기재 이역지이양야 의호 백성지위아애야
왈 무상야 시내인술야 견우미견양야 군자지어금수야 견기생 불인견기사 문기성 불인식기육 시이군자원포주야

왕이 말하기를(王曰) 그렇소(然) 진실로(誠) (그런) 백성들(百姓者) 있습니다 (有) 제나라(齊國)가 비록(雖) 좁고 작습니다(褊小)만 내(吾)어찌(何) 소 한 마리(一牛)를 아끼리(愛)오 즉(即) 그(其) 벌벌 떨며(觳觫) 죄없 (無罪)이(而) 사지로 나가는(就死地) 것 같음(若)을 참지 못해(不忍) 그래서(故) 양으로(以羊) 그것을 바꾸었(易之)소(也)。

말하기를(曰) 왕(王)께서는 백성들(百姓)이(之) 그것으로써(以) 왕(王)이 탐욕 (愛)을 행했다(爲)는 것에 대해서(於) 괴이해(異) 하지 마(無)세요(也) 작은 것으로(以小) 큰 것을 바꾸(易大)니 저들(彼)이 어찌(惡) 그것을 알리오(知之) 왕(王)께서 만약(若) 그(其) 죄없이 사지로 나아감(無罪而就死地)을 가엾어 했(隱)다면(則) 어찌(何) 소와 양(牛羊)을 가려 선택(擇) 했을까요(焉)

왕(王)이 웃으며 말했다(笑曰) 이것이(是) 진실로(誠) 어떤 마음(何心) 일까요 (哉) 내가(我) 그 재물(其財)을 아낀 것(愛)이 아니(非)나(而) 양으로써 (以羊) 그것을 바꾸(易之) 었습니다(也) 마땅(宜)합니다(乎) 백성(百姓)이(之) 내가(我) 아낀다(愛)고 말함(謂)이(也)
말하기를(曰) 상심하지 마세요(無傷也) 이것(是)이 곧(乃) 어짊(仁)의 방법 (術)입니다(也) 소는 보았(見牛)고 양(羊)은 못 보았습니다(未見也) 군자의 (君子之) 금수에 대함(於禽獸)은(也) 그 살아있음은 보고(見其生) 그 죽는 것을 보는 것(見其死)은 못 견디며(不忍) 그 소리를 듣고(聞其聲)는 그 고기를 먹는 것(食其肉)을 못 견딥니다(不忍) 이것 때문에(是以) 군자(君子)는 푸줏간 (庖廚)을 멀리합(遠)니다(也)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5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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