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교수 음악산책(240)
멘델스존 가곡 「봄 노래」․ 「노래의 날개 위에」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5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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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역사에서 이름을 남긴 천재가운데서 멘델스존만큼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는 가정환경에서 자란 작곡가도 드물다. 그는 대 저별의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유감없는 교육도 받았고, 여러 가지 기회에도 행운이 겹쳐서 마음껏 음악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린 것이다.
그런 까닭으로 그의 앞길은 하나에서 열까지 행운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평생 불운했던 슈베르트 보다12세 아래인 멘델스존은 아버지가 부유한 은행가, 할아버지가 유명한 철학자였으며, 어머니는 재색을 겸비한 피아니스트였다.
이렇게 교양이 높고 경제력도 풍부한 가정에서, 어릴 때부터 모든 방면에 훌륭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그는 구김살 없이 일찍부터 천재성을 발휘하였다. 그의 교향곡 지1번이 15세 때의 작품인 것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조숙한 천재였던가를 짐작할 수가 있다.
그렇지만 그의 천재는 작곡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피아니스트로서도 당대의 일류였으며, 지휘자로서도 국제적인 명성을 떨쳤던 것이다. 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원만하고 다정했던 그는 괴테에게는 손자처럼 귀여움을 받았으며, 리스트나 쇼팽과는 변함없는 우정을 나누었다.
※봄의 노래
멘델스존의 음악작품이 모두 균형 잡힌 형식미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화창한 기품(氣品)과 로맨틱한 향기를 풍기는 것은 그의 가정환경과 인간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멘델스존이 처음으로 영국에 연주여행을 떠나서 국제무대에 기반을 닦은 21세 때의 작품인 가곡「봄의 노래」는 그 화창한 기품과 구김살 없는 서정이 그의 특성이라고 엿보기에 족하다.
숲 속에는 작은 새 즐겁게 지저귀고/목장에는 하늘하늘 봄볕을 받아/가지가지 꽃들이 빛을 더하네.
가난한 자에게는 꿈이 찾아와/마음을 풍성하게 하는 것처럼/그대를 생각하면 내 가슴에도/드높은 용기의 꽃들이 피네.
※노래의 날개 위에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멘델스존에게는 편향된 고집 같은 것이 없었다. 그래서 백년 동안이나 사람들의 관심밖에 있었던 위대한 바하의 음악을 열심히 세상에 소개하여 음악 역사에 큰 공헌을 하기도 했는데, 마침내 그는 바하가 오랫동안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던 라이프치히시(市)로부터 지휘자로 초청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 당시의 라이프치히는 도이치에서 가장 음악운동이 활발했으며 그곳에 있는 교향악단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유럽에서도 대표할 만한 교향악단이었다. 멘델스존은 음악에 대해서 안목(眼目)이 높은 시민들로부터 갈채를 받았으며, 단원들을 휘어잡는 솜씨가 마력과 같았다는 기록이 있다.
굴절 없는 그의 인생은 유동식(流動食)과 같은 유연성을 주었으며, 저항 없는 음악을 생산했던 것이다. 이 「노래의 날개 위에」는 이러한 멘델스존의 음악적인 특성을 잘 나타낸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노래의 날개 위에 그대를 보내오리/행복에 가득 찬 그 곳 아름다운 나라로/향기로운 꽃동산에 달빛은 밝은데/한 송이 연꽃으로 그대를 반기리/한 송이 연꽃으로 그대를 반기리.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음악감독, 경남대학교․나고야예술대학(일본)명예교수> 2015. 7. 20. ahnjbe@hanmail.net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5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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