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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 보기(201)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5년 07월 27일
|  | | | ⓒ GBN 경북방송 | |
불볕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휴가를 얻어 300년이 훌쩍 지난 고택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오랜만에 함께 한 네 식구와 고택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칠흑 같은 밤 물소리와 풀벌레소리 개구리들의 합창 속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어느새 잠이 들고 청아한 새소리와 귀 전에서 우는듯한 매미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우리는 주변을 가벼이 산책하며 몸을 깨운 뒤 주인어른의 고택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구석 구석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묻어 있는 한옥을 차근차근 다시 살펴 보았습니다.
여름에는 바람이 잘 통하고, 겨울에는 바람을 막고 햇빛이 많이 들며, 문턱이 높은 창과 낮은 문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계절에 맞게 빛과 바람을 모아서 적절히 이용하였고 특히 이웃을 배려 하여 굴뚝을 낮춤으로 그 연기는 날벌레를 쫓는 역할을 하고 서까래에 자연코팅 역할을 하여 부패를 막았다고 하는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어 주인이 추천해 주시는 식당에서 아점을 먹고 주변의 문화유적지와 사찰을 참배한 후 한방삼계탕으로 땀을 씻고 아쉬움을 남기며 각자의 둥지로 향했습니다. 늦은 밤 도착하여 짐 정리 후 씻고 나니 멋진 휴가지도 좋지만 가장 편안한 곳은 역시 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최고의 휴(休)테크는 TV와 인터넷이 없는 집에서 독서를 하고, 가까운 곳을 산책하면서 사색하는 것입니다.
주말에 읽은 책‘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를 소개해 올립니다. 과학 전문 저술가인 스티븐 존슨이 현대인들의 오늘이 있기까지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6가지 혁신의 전개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유리, 냉기, 소리, 청결, 시간, 빛 등이 어떻게 혁신하였으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혁신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한 분야의 혁신이 완전히 다른 분야의 혁신을 끌어내는 현상을 가리켜‘벌새효과(hummingbird effect)’라고 했습니다. 벌새효과란 식물이 꿀을 만드는 방식으로 전환하자 벌새가 그 꿀을 얻기 위해 날개 구조를 진화시킨 데서 유래된 말입니다. 꿀을 빠는 동안 공중에 떠 있어 야 하는 벌새는 날개를 위아래로 움직여 꽃 주변을 맴돌 수 있는 비행술을 진화시켰습니다. 저자는 아이디어와 혁신의 발전과정에도 벌새효과가 적용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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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부문 중 유리는 사막의 모래에서 이산화 규소를 섭씨 260도 이상의 열을 가하여 발명한 것입니다. 유리로 잔을 만들었고 제조공법의 발달로 안경을 만들었습니다. 마침 인쇄술의 발명으로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음에 따라 안경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안경기술의 발전으로 렌즈 그리고 망원경, 현미경이 발명되어 망원경은 천문학을 현미경은 세균학 과 의료의학을 혁신적으로 발전시켰습니다.
또 세균이 발견되어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유입이 억제되는 곳에서만 생산되는 컴퓨터칩 청정실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세균학 발전과 청결과 관련된 부문의 혁신이 컴퓨터의 등장을 가능하게 했습니다.다른 항목도 생각지도 못하는 의외의 결과가 꼬리를 물고 발전하였으며아이디어와 혁신의 관계가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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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는 보통 12.5-15cm 이고 작은 것은 5cm 정도이며 새 중에서 가장작습니다. 벌처럼 날개를 빠르게 움직이고 크기도 벌과 같다고 하여 벌새라고 합니다. 꽃의 꿀을 빨아먹고 곤충을 잡어 먹는 벌새는 부리가 길고 공중에 그대로 정지한 것처럼 부양하는 능력과 공중선회가 가능한 유일한 새입니다. 비행속도는 보통은 시속 85km, 최고 114km로 오토바이 수준입니다. 열대지역에 살며 우리나라에는 서식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벌새효과로 발전했습니다. 휴가는 좋은 책과 만나는 절호의 기회이며, 독서삼매경이 멋진 피서방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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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5년 0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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