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교수 음악산책(242)
슈만 가곡집「리더 크라이스」의 개설과 Op. 39 No.5 달밤(Mondnacht)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5년 08월 03일
|  | | | ⓒ GBN 경북방송 | | ※가곡집「리더 크라이스」작품 개설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은 「리더 크라이스」라 이름하는 가곡집, 작품 24와 작품 39의 두 편을 펴냈다. 「리더 크라이스」란 뜻은 일반적으로 가곡집이라고 번역을 하는데, 한 사람의 시인의 詩에 작곡된 가곡집(連歌曲集)과는 달리, 다른 시인들의 詩를 연가곡형식으로 작곡하되, 가곡집의 노래 사이사이에 무엇인가 관련성이 있을법한 구성으로 작곡된 가곡집을 일컫는다.
※「리더 크라이스」작품 39의 5 「달밤」
슈만은 1840년 2월에서 4월까지 25편의 노래로 된 가곡집「미르테」를 완성한 뒤에 곧 이어서 12편의노래로 된 「리더 크라이스」작품 39를 5월에 탈고하였다. 놀랄 만한 창작력이라 아니할 수 없다.
“나는 내 자신이 놀랄 만큼 많은 노래를 작곡했습니다. 아, 나는 작곡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나는 나이팅게일처럼 죽을 때까지 노래부르겠지요. 아이헨도르프의 12편의 詩에 작곡을 했습니다” 이렇게 그는 사랑하는 클라라에게 보고를 했다. 시인 아이헨도르프는 1857년에 타계한 독일의 자연시인(自然詩人)이다. 그는 숲 속의 시인, 푸른 달, 먼 나라의 별빛, 그리고 고요히 벌판을 스쳐 가는 바람에게 내일을 묻는 낭만파 시인인데, 슈만은 그의 12편의 詩에 가곡을 단숨에 완성을 한 것이다.
「달밤」은 그 중에서도 뛰어난 작품일 뿐 아니라 슈만의 가곡 중에서도 가장 뉘앙스가 풍부한 노래이다.
으슴푸레한 달빛을 암시하는 듯한 조성(調性)의 모호한 전주로 시작해서, 노래는 꿈을 꾸는 듯한 부드러운 상념(想念)을 펴 나간다. 별만이 반짝이는 고요한 밤의 전경은 섬세한 기교로 표현하고 있다.
하늘은 고요히 대지를 품고/대지는 하늘을 꿈꾸는 듯한 밤이었다/벌판에 부는 바람은 부드럽게 이삭을 물결치게 하고/나무숲은 조용히 밀어(密語)를 속삭여/별들이 한결 반짝이는 밤이었다. 나의 마음은 고향을 찾아서/날개를 펴고 산과 들을 날아간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음악감독, 경남대학교․나고야예술대학(일본)명예교수> 2015. 8. 3. ahnjbe@hanmail.net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5년 08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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