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교수 음악산책(245)
슈만 연가곡「시인의 사랑」(3) <제3곡 장미와 백합과 비둘기와(Die Rose, die Lilie, die Taube)> <제4곡 그대 눈동자를 보면(Wenn ich in deine Augen seh)> <제5곡 백합꽃 봉오리에(Ich will meine Seele tauchen)>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 입력 : 2015년 08월 24일
※제3곡 장미와 백합과 비둘기와
옛날에는장미․백합․비둘기․태양과 같은 밝고 아름다운 것이면 무엇이나 사랑하던 시인은 이제 그이만을 사랑하고 그이야말로 장미요․백합이요․비둘기요․태양이라는, 청춘의 동경과 행복감에 도취되는 22마디의 짧지만, 아름다운 노래이다.
나는 옛날에 사랑했어라/장미와 백합과 비둘기와 태양을/지금의 나는 사랑하노라/오직 한 사람뿐, 다정하고 청순한 그이/그이만이 모든 사랑의 기쁨/장미와 비둘기와 태양이어라/나는 사랑하노라, 오직 한 사람뿐/다정하고 청순한 그이.
※제4곡 그대 눈동자를 보면
감미롭고 아련한 이야기조(調)의 이 노래는 멜로디의 기복은 없으나 그만큼 詩의 감정은 듣는 사람에게 호소하는 힘이 강하다.
사랑의 속삭임은 외치는 것이 아니라 은근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아노 반주는 사랑하는 젊은이의 불안이 없지도 않게 절묘한 묘사가 인상적이다.
그대 눈동자를 보면/모든 시름과 슬픔이 사라지고/그대 입술에 키스를 하면/나의 마음은 원기를 찾는다/그대 가슴에 몸을 묻으면/마음은 천국의 희열을 느낀다/그러나 그대가 “사랑해요”라고 말하면/나는 울어 버리지 않을 수 없다.
※제5곡 백합꽃 봉오리에
부드러운 알페지오(거문고 같은 효과)를 타고 노래가 대조적인 진행을 한다. 피아노만으로도 향기 높은 꽃의 향연으로 우리를 부르는 듯 아름다운 소품(小品)이며 불붙는 연정을 백합꽃에 호소하는 노래이다.
백합꽃 봉오리에/나의 마음을 담으리/백합의 숨소리는 그이의 노래를 부르리/그 노래는 떨며 퍼져 가리라/너무나 즐거움에 겨운 한때/그이가 나에게 해 준 키스처럼.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음악감독, 경남대학교․나고야예술대학(일본)명예교수> 2015. 8. 24. ahnjbe@hanmail.net |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  입력 : 2015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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