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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보기(208)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입력 : 2015년 09월 21일
ⓒ GBN 경북방송

저희 대구은행이 경상북도와 ‘할매할배의 날 정착과 확산을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할매할배의 날은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역점사업으로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손자손녀가 할매할배를 찾아가는 행사입니다. 세대간의 소통과 사랑으로 격대문화(隔代文化)의 장을 마련하고 가족공동체 회복을 위한 것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도내의 23개 시, 군과 함께 각 시, 군의 실정에 맞게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할아버지는 손자를, 할머니는 손녀를 맡아 잠자리를 함께 하면서 교육을 했습니다. 삶의 지혜와 바른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몸소 실천하면서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것이 격대교육(隔代敎育)입니다. 이 때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섬기는 효를 보고 배우며 형제들과의 우애도 배웁니다.

성주출신의 조광조의 제자인 문신 묵재(默齋) 이문건이 손자를 키우며 쓴 육아일기 양아록(養兒錄)이 있습니다. 그는 슬하에 여러 아이를 두었으나 모두 죽어버리고 둘째 아들 온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아들 온도 일찍 죽었는데 양아록에는 온의 아들 숙길이 태어났을 때부터 16살 때 까지 손자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고 진솔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손자 숙길이 술을 먹고 속을 썩였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훗날 이숙길은 양아록을 읽고 정신을 차렸으며 임진왜란 때에는 의병장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 GBN 경북방송

그리스 속담에는‘집안에 어른이 안 계시면 빌려서라도 모셔야 한다.’ 고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영국 등 14개 국가에서는 조부모의 날을 기념일로 정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손자녀가 조부모에게 감사와 존경을, 조부모는 손자녀에게 지혜와 사랑을 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구은행은 할매할배의 날 정착과 확산을 위해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자를 더 드리는 할매할배 통장을 만들어 전국 어느 곳에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이 상품 가입자 모두에게 영화관람권을 드리며 추첨을 통해서는 여행 숙박권과 식사권도 드립니다.

그리고 가족 나들이 사진콘테스트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상품의 1호 고객은 김관용 경북도지사님이며, 저도 어머님과 장인어른 명의의 적금통장 2개를 만들었습니다.

ⓒ GBN 경북방송

추석을 앞두고 세대간 소통과 사랑을 실천하고 가족공동체 회복을 위한 국민운동에 적극 동참하며, 할매할매 통장을 만들어 효도도 합시다.


ⓒ GBN 경북방송

제목 : 아들 온을 잃다.

정사년(1557년) 6월 25일 병든 아비 죽자 그 옆에서 곡을 한다
애달프기 그지없는 너의 인생, 어려서 아버지를 잃었으니
훗날까지 아버지 얼굴 자세히 기억하려 애써야 할 것이다
손자 나이 이제 7세가 되어 상복을 입을 준비를 하지 못했다
다만 삼베로 겉옷을 만들고 손가락 굵기 삼베 띠로 요질(腰姪)을 대신했다
상복을 갖추어 입히고 앉혀서 곡을 하게 하자.
두 눈에 마침내 핏방울이 맺힌다.
초하루 보름에 모여 함께 손잡고 곡하게 하고
내가 하는 대로 잔을 들고 한 잔 따르게 했다
가련한 너와 죽은 네 아비를 생각하면 너무나 딱하고 불쌍해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때때로 문득 애타게 울부짖는다.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입력 : 2015년 0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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