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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최치원 고뇌와 열정, 경주서 펼쳐지다

실크로드 경주 2015 시가지 행사… 뮤지컬 최치원 첫선
10월 15일, 16일 양일간 경주 예술의 전당서 무대올라
시대를 앞서갔던 선각자, 인간 최치원의 고뇌와 열정 그려내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입력 : 2015년 10월 15일
ⓒ GBN 경북방송

‘실크로드 경주 2015’ 폐막을 며칠 앞둔 10월 15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시가지예술제 “창작뮤지컬 최치원” 공연이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내년 본 공연이 시작하기 전 TRY OUT 형태로 관객들에게 미리 선보이는 것.

창작뮤지컬 최치원은 우리가 알고 있는 천재문인 고운 최치원이 아닌 혈혈단신으로 어린 나이에 타국에 유학을 떠나 고국을 그리워하며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 고독한 인간 최치원이 무대에 올랐다.

위인의 일대기를 그려 줄줄이 설명하는 공연이 아닌 인간 최치원에 포커스를 맞춰 어린 최치원이 젊은 당대문인으로 성장해 나아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뮤지컬 ‘최치원’은 현대적인 음악구성과 대사들이 적절이 조화를 이뤄 위인의 이야기라기보다 한 젊은이의 고군분투를 그린 한편의 시대극처럼 느껴진다는 평.

ⓒ GBN 경북방송

혈혈단신으로 고국을 떠나 당나라로 행하는 어린 최치원의 모습이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무대를 채운 배우들이 부르는 ‘새로운 세상을 향해’라는 노래에서는 최치원의 설렘과 불안함이 느껴졌다. 황소의 난의 우두머리 황소에게 전해지는 황소격토문을 써내려가는 장면에서는 최치원의 비장함과 그의 필력이 배우 강성의 목소리로 온전히 전해졌다.

극의 재미를 주기위해 만들어진 애란이라는 인물과 최치원과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또한 본 공연이 흥미를 주는 요소 중 하나이다. 최치원의 여인 역을 맡은 배우 이정화는 뮤지컬 모차르트,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계의 히로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경주 출신의 배우이다.

픽션과 논픽션이 적절히 융합되어진 뮤지컬 최치원은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기 충분했고 관객들로 하여금 최치원이라는 인물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한국수력원자력(주)이 공연의 완성도와 대학자 최치원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내용이 교육적인 효과가 크다고 여겨 소년소녀가장 등 관내 소외계층 청소년 300명을 초청해 문화향유기회를 제공했다.

뮤지컬을 제작한 (재)경주문화재단은 이번 공연 이후 지속적인 수정보완을 거쳐 최치원 유적을 보유한 국내도시 투어공연을 계획 중이며, 이후 중국 진출을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본, 연출을 맡은 이현규 감독은 “천재 문인 최치원을 인간 최치원으로 그려내고 싶었다. 어린 나이에 당나라에 오면서 겪었을 외로움과 고뇌를 이겨내고 열정적으로 살았던 삶의 흔적들을 이야기로 풀어서 편안하게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인간 최치원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최치원은 10월 15일, 16일 오후 7:30분에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진행이 된다.

ⓒ GBN 경북방송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입력 : 2015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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