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미(소리마당국정국악원)
무르익은 가을, 함월산에 울려 퍼진 우리소리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 입력 : 2015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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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주 함월산은 억새의 군무와 붉게 물든 단풍의 어울림이 멋스럽다.
사계절 중에서도 특히 가을 풍경이 멋진 곳이다. 거기에 동부민요를 찾아온 사람들의 메나리 소리가 골짜기를 따라 울려 퍼진다.
언제든 마음이 복잡하고 정리가 되지 않을 때 찾아가 모든 것을 내려놓기 딱 좋다. 11월에 있을 공연 준비로 매 순간이 초긴장 상태이지만 이곳에만 가면 그저 소리 한 자락 풀고 몸과 마음의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다.
지난 25일 동부민요보존회 경주연수원에서 제6회 대한민국동부민요 전국경창대회가 열렸다.
동부민요 전국경창대회는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지역의 민요인 동부민요의 보전과 전승, 보급 발전과 동부민요 권에 있는 민요,기악 및 전통춤을 발굴하고 전승시키기 위해 열리는 대회로 올해 6회째이다.
특히 이 지역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동부민요의 중심지인 경북에서 대회가 개최되어 동부민요를 전국에 널리 알리는데 특히 중요하고 큰 의의를 갖는다.
경연부문은 초·중·고 학생부, 신인부, 재외 동포부, 일반부, 명인·명창부로 경상북도 도지사상을 비롯해 경상북도의회 의장상, 경상북도 교육감상, 경주시장상, 청송군수상, TBC대구방송 사장상, GBN경북방송 사장상 등 많은 상이 주어진다. 시상에는 상장, 상금, 상품까지 그 규모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 국정국악원 제자들도 이십 여명 참가했다.
여섯 살 유치부부터 초·중학생, 대학생, 육십대 민요팀까지 대회 전날 미리 가서 대회준비도 같이 하고 황토방에 여장을 풀었다.
대회 날 제일 걱정은 날씨였다. 야외에 마련된 무대라서 날씨에 따라 소리가 전달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침부터 맑고 화창한 날씨에 오늘 일정이 잘 풀리리라 기대되었다.
참가자와 진행 스텝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이제 정말 대회가 시작됨을 느낄 수 있었다.
긴장 속에서 아침밥도 먹는 둥 마는 둥 의상과 화장을 하며 모두 자신이 부를 곡을 되새김하며 차례를 기다렸다.
드디어 대회가 시작되었고 초등 1학년 제자가 첫 번째 순서로 침착하게 영동아리랑을 불렀다.
이어 여섯 살 유치부 제자의 차례였다. 아마 참가자 중에서는 가장 어렸을 것이다. 영동아리랑을 부르던 중 마이크가 꺼져 버렸지만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끝까지 불렀다.
청중들의 격려의 박수 소리가 산채를 덮었다. 각각 장려상과 동상을 받았다. 참 대견한 제자들이다.
초등 5,6학년으로 구성된 제자들의 순서도 잘 마쳐지고 신인부에 민요반 제자들의 순서까지 무사히 끝나고 일반부에 두 제자 순서가 시작되었다.
그 중 한 명은 상주 함창가로 일반부 대상인 경상북도 도지사상을 받았다.
마지막 12명 제자들의 합작품인 장타령은 여섯 살부터 대학생 제자까지 각자의 몫을 잘 해주어 장타령을 새롭게 해석했다는 칭찬과 함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번 경창대회는 국정의 잔치와도 같았다. 이렇게 대규모로 대회에 참가한 것도 처음이었는데 모두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과까지 거두었으니 제자들이 참으로 자랑스럽다. 대회에 참가한 어린 제자들은 부쩍 자신감이 붙어 수업시간에 더욱 큰 소리로 소리를 하고 있다. 큰 상을 받았든 못 받았든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신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홀로 무대에 선다는 것만 해도 큰 공부가 되는 셈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제자들 모두 각자 많은 것을 얻었으리라 생각된다.
모자라는 부분은 채우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고 어느 정도 자리에 오른 부분은 탄탄히 다지기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런 제자들을 위해서 나는 더 열심히 소리공부를 할 것이고 제자들에게 나의 모든 것을 전해 줄 것이다. 이제 11월6일“무쇠이야기형산강아리랑&천년의소리 동부민요” 공연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 포항시민들께 좋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 |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  입력 : 2015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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