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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보기(212)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입력 : 2015년 11월 02일
ⓒ GBN 경북방송

10월 31일 토요일에는 영천시민회관에서 할매할배의 날 제정 1주년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할매할배의 날은 경상북도가 진정한 가족공동체 회복을 위해 제정한 제도로서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손주들이 어른들을 찾아 뵙는 날입니다.

이 행사에서 화목한 가족상 시상이 있었습니다. 3대가 함께 사는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는 가족으로, 수상가족 3대가 함께 단상에 올라가서 가족사진이 실린 상패를 받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가족인데 그것도 화목한 가족상이었으니 그것보다 더 기분 좋은 상이 없을 듯 합니다. 시행 1년 동안 효도와 인성교육을 다방면으로 추진함으로 할매할배들은 한층 행복했다고 참석한 사람들이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토인비는“한국문화가 세계 인류 문명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효 사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성교육의 출발은‘효’이며 효의 시작은‘인사’라며 축사를 하신 대한노인회 회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 GBN 경북방송

사람이 살아가는 정신의 줏대가 바로‘얼’입니다. 이 얼의 성장과정에 따라 얼라, 어린이, 어른, 어르신으로 구분됩니다. 얼이 아주 어린 사람을‘얼라’라고 하며, 어린 사람은‘어린이’입니다. 또한 나이가 많다고 해서 어른이 아니라 얼이 크고 결실을 맺을 자격과 책임을 맡을
정도가 될 때 비로소‘어른’이 되며, 환갑이 되어도 어른이 못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됨됨이가 모자라는 사람을‘얼간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얼이 커서 신의 경지에 이르는 사람이 바로‘어르신’입니다. 어르신은 나이 든 사람이 아니라 지혜를 갖추고 존경 받을 만한 사람입니다. 걱정을 안고 살며 잔소리와 꾸지람을 자주하는 사람은 어르신의 자격과는 거리가 멀지요. 어르신은 늘 긍정적이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인지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노인이란 호칭을 공경의 의미가 담긴 어르신으로 바꾸고 노인복지과를 어르신복지과로 변경했습니다.

제가 어르신으로 모시는 분이 지난 주말에 돌아가셨습니다. 현역에 계셨던 회장님께서는 17년 3개월간 저의 정신적 지주였습니다. 그 분은 한 마디로‘대인춘풍 지기추상’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주위사람들에게‘고맙다. 최고다’는 말씀을 늘 하시면서 용기와 긍정의 메시지로 밝은 길을 인도해주셨습니다.

ⓒ GBN 경북방송

슬하에 4형제를 두었으며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잠은 따로 자며 식사는 함께 하시며 4촌간의 정을 나누도록 하셨습니다. 손주들이 크고 중학교에 갈 때 독립시키고, 저녁식사는 아들을 기준으로 당번을 정하여 어른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 결과 손주들이 가지는 4촌간의 우애는 어른들보다 더 돈독하며 자기 일을 충실히 한다고 회장님께서 늘 자랑을 하셨습니다.

그 손주들이 커서 글로벌기업에 근무하고 있고, 국내외 유수대학에서 학업을 연마하고 있는 훌륭한 가족입니다.

회장님께서는 할매할배의 날을 오래 전부터 그것도 매일 실시하셨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에 있는 손주들을 위해 5일장으로 장례를 하고 있어서 저는 3일간 그 분을 기리며 새벽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어르신을 존경하고 삶의 지혜와 가르침을 배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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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입력 : 2015년 1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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