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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문화/여성 > 안종배교수의 음악산책

안종배교수 음악산책(253)

슈만 연가곡 「여인의 사랑과 생애」(2)
<제2곡 모든 사람보다 뛰어난 그이(Er, der Herrlichste von Allen)>
<제3곡 나는 몰라요, 꿈이 아닐까요(Ich Kann’s nicht fassen, nicht glauben)>
<제4곡 반지(Der Ring an meinen Finger)>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입력 : 2015년 11월 09일
ⓒ GBN 경북방송

※제2곡 모든 사람보다 뛰어난 그이

뛰는 가슴에 이성을 잃은 것 같은 흥분과, 때로는 그리움에 몸을 잠그는 청순한 처녀의 그윽한 정열의 노래이다.

첫사랑을 느낀 청년을 찬미하면서 약동하는 마음을 밝게 드러낸 멜로디에, 반주의 화음연타(和音連打)는 뛰는 가슴을 그린 것일까?
단독으로도 자주 불려지는 가작이다.

그렇게도 다정하고 친절하고/누구보다도 뛰어난 그이/창공에 빛나는 별처럼 그이는/나의 하늘에 빛나고 있어요.
별이여, 너는 너의 길을 가거라/높은 그 별을 우러러보는 것으로/나는 행복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비록 내 마음이 찢어지더라도/나는 그것으로 행복하단다.

※제3곡 나는 몰라요, 꿈이 아닐까요

멜로디나 반주는 단순하지만, 그만큼 긴장도가 높고 호소하는 힘도 강하다. 균형을 잃은 처녀의 마음은 복잡한 흥분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중간부분에서는 약간 늦추어지면서 청년의 달콤한 속삭임이 마음에 떠오른다.
마지막의 “꿈이 아닐까요”는 반주가 확신을 가지게 대답을 하고 있다.

나는 몰라요, 믿어지지 않아요/꿈이 아닐까요/어떻게 나 같은 여자를 사랑하실까/영원히 너는 내 것이라고 하셨지/꿈이 아닐까요/꿈속에 죽게 해 주셔요/그이 가슴에 아긴 채로 ……

※제4곡 반지

약혼반지를 처음 낀 처녀의 즐거운 마음은 오히려 조용하고 차분하다. 감미롭고 흐뭇한 멜로디에, 때로 나타나는 반주의 대위법적인 움직임은 미래에 대한 처녀의 복잡한 심리를 느끼게 한다.

내 손가락의 금반지여/나는 네게 입술을 대고, 마음으로 껴안아 준다/소녀시절의 아름다운 꿈에서/넓은 세계로 나는 나와 버렸다/반지여, 너는 그 때 가르쳐 주었다/인생의 끝없는 산 보람을…/
나는 그이에게 자기를 바치고/그이를 위해서 살아가리라.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음악감독, 경남대학교․나고야예술대학(일본)명예교수>
2015. 11. 9. ahnjbe@hanmail.net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입력 : 2015년 1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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