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교수 음악산책(254)
슈만 연가곡 「여인의 사랑과 생애」(3) <제5곡 벗이여, 손을 빌려요(Helft mir, ihr Schwestern)> <제6곡 나의 님이여, 모르시나요(Süsser Freund blickest)>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 입력 : 2015년 11월 16일
|  | | | ⓒ GBN 경북방송 | |
※제5곡 벗이여, 손을 빌려요
꿈이 실현되어 사랑하는 그이의 신부가 되는 결혼식 날, 설레는 마음은 감출 수 없이 적당히 빠른 템포로 노래 불려진다.
그러나 한편 친구들과 헤어지는 석별의 정과 결혼에 대한 불안도 없을 수 없다. 반주는 피차의 성실을 맹세하는 듯한 저음부의 무게 있는 보조에다가 오른손은 기쁨을 암시한다. 후주에는 결혼행진곡이 들려 온다.
빗이여, 손을 빌려요, 새 옷을 입혀 줘요/활짝 핀 미르데를 이마에 장식해 줘요/흐뭇한 마음으로 그이 가슴에 안겼을 때/그이는 얹나 이 날을 기다렸어요/부질없는 걱정을 씻어 버리기 위해/손을 빌려요/그이를 맑은 눈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제6곡 나의 님이여, 모르시나요
남편이 왜 갑자기 눈에 눈물이 맺혔느냐고 물어 왔을 때의 아내의 심정, 아기가 생겼다는 고백을 수줍음과 함께 속삭이는 아내의 행복이 여실하게 표현된 가곡.
간단한 반주의 하모니조차도 아내의 수줍은 검정을 받들어 주고 있다. 마지막의 “그 안에서 당신을 닮은 얼굴이, 저를 보고 방긋이 웃는 거예요”로 끝맺는 느린 아다지오의 표정은 젊은 아내의 행복을 담아서 남음이 없다.
연가곡「여인의 사랑과 생애」8편중에서도 제5곡“벗이여, 손을 빌려요”와 함께 제6곡은 가장 시인의 영감이 약동하고 있는 가사(歌詞)들인데, 이 연시(連詩)를 쓴 샤밋소는 프랑스 태생으로 소년사절에 독일로 건너간 활동형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여왕의 시동(侍童)을 위시해서 군인․세계탐험대장․식물원자 등 그 경력이 다채롭다.
나의 남이여, 놀란 듯이 저를 보시는군 요/제가 왜 우는지 모르시나요/눈에 맺힌 방울은 즐거운 진주/걱정이기도 하고, 즐겁기도 한 거예요/제 가슴에 당신 얼굴을 묻어 묻어주시면/저의 기쁨을 속삭여 드리겠어요/뛰는 가슴의 고동을 들어 주셔요.
저의 침대 옆에는 요람을 둘 장소가 있어요/그것은 저의 꿈을 기르고 있지요/ 밤이 밝고 꿈이 깨면/그 안에서 당신을 닮은 얼굴이/저를 보고 방긋이 웃는 거예요.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음악감독, 경남대학교 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5. 11. 16. ahnjbe@hanmail.net |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  입력 : 2015년 11월 16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포토뉴스
토마토 거리 원도이 벽을 쌓읍시다 아니, 벽을 삶읍시다 토마토처럼 ..
|
감은사로 간 시인류현주답사객으로 보이는 45명을 태운 버스가주차장으로 ..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