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6-10 15:33:1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칼럼 > 김경룡의 세상 읽기

김경룡의 세상 보기(217)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입력 : 2015년 12월 14일
ⓒ GBN 경북방송

송년회 건배사로‘마무리’가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올 해 마무리를 잘하고, 내년에‘마음 먹은 일은 무엇이든지 이루어 지길 바란다’로 풀이합니다.

노자는 ‘끝을 맺기를 처음과 같이하면 실패가 없다.’고 하며 유종의 미를 강조했습니다. 마무리라는 뜻의 한자 종(終)은‘실(絲)을 짜는 일을 겨울(冬)이 되기 전에 끝마친다.’입니다.

마무리는 때에 맞게 빈틈없이 잘 해야 한다는 뜻이겠지요

탈무드의 ‘주어진 일의 마무리’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온 가족이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놀며 낚시도 했습니다. 가을이 되어 이듬해 봄에 타기 위해 보트를 땅 위로 올렸더니 바닥에 구멍이 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날은 바빠 구멍을 다음에 메우기로 하고 우선 칠부터 하려고 칠하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칠을 곱게 하고 봄을 기다렸습니다. 봄이 되자 이이들이 보트를 타고 놀자고 졸랐습니다. 때마침 출장 가려던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허락을 했습니다. 그 뒤 아버지는 갑자기 보트의 구멍이 생각나서 급히 호수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호수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물에서 재미있게 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불러 배 밑을 확인하니 구멍이 꼼꼼하게 막혀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칠장이가 생각나서 선물을 준비하여 찾아 갔더니 그는“구멍이 있어서 구멍을 막고 칠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주어진 일인 칠만 하면 되었지만 구멍까지 막아서 꼼꼼히 마무리하여 아이들의 생명을 구한 것입니다.

ⓒ GBN 경북방송
절기상으로 한 해의 마무리는 동지입니다. 동지는 밤이 가장 길고 음의 기운도 가장 강한 날입니다. 올해는 12월 22일이며, 이 날 중에도 음기가 양기로 전환되는 절입시각(節入時刻)이 13시 47분입니다. 이때부터 양기가 땅 속에서 워밍업을 시작하여 차츰 땅 위로 뚫고 올라오는 날이 입춘입니다. 내년 입춘은 2월 4일이며 그 날의 절입시각은 18시45분입니다. 명리학 등에서 입춘을 새해로 보므로 동지에서 입춘까지 약45일간의 기간이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를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동짓날에는 팥죽을 먹습니다. 팥죽 속의 찹쌀 새알심을 먹으면 나이를 더 먹음에 매사를 늘 삼가라는 뜻이고, 팥의 붉은 빛은 잡귀를 물리치기 위함입니다. 또 우리 몸의 장기 중에는 음식의 이름을 딴 콩팥이 있습니다. 콩과 팥이 콩팥에 좋습니다. 팥은 겨우내 가라앉은 몸의 기운을 돋우는 음식입니다. 동짓날 팥죽을 먹는 이유도 이 때문이겠지요.

ⓒ GBN 경북방송
지점장 시절에 동짓날에는 전통시장에서 따뜻한 팥죽을 준비하여 직원들과 종이컵에 나누어 먹었습니다. 직원들에게 나이를 먹음에 책임을 다하라, 콩팥을 비롯하여 몸이 건강해야 일을 열심히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종이컵에 묻은 붉은 색이 잡귀를 물리치고 다음 해에 힘든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세익스피어는 “끝이 좋으면 시작도 좋다.”고 했습니다.

한 해의 마무리를 잘 합시다.

ⓒ GBN 경북방송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입력 : 2015년 12월 14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창원 김달진문학관은 제37회 김달진문학상 시 부문 수상자로 이상국 시인.. 
토마토 거리 원도이  벽을 쌓읍시다 아니, 벽을 삶읍시다 토마토처럼  .. 
감은사로 간 시인류현주답사객으로 보이는 45명을 태운 버스가주차장으로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중흥로 139번길 44-3 / 대표이사: 진용숙 / 발행인 : 진용숙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273-3027 / Fax : 054-773-0457 / 등록번호 : 171211-00585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1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용숙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