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6-10 15:46:5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칼럼 > 김경룡의 세상 읽기

김경룡의 세상보기(222)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입력 : 2016년 01월 18일
ⓒ GBN 경북방송

서울의 생질 혼례에 다녀왔습니다. 서울 혼례에서 신랑과 신부의 위치가 대구와 달랐습니다. 혼례 뿐 아니라 우리의 각종 전통행사에서 남자는 양의 기운이 있는 동쪽, 여자는 음의 기운인 서쪽에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건물의 위치나 내부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주례가 있는 곳이 북쪽이며 하객을 향하는 주례의 왼쪽이 동쪽이며 오른쪽이 서쪽입니다.

남녀의 차이는 신랑과 신부 모친의 한복 색깔에도 나타납니다. 신랑 어머니는 아들의 과거 급제를 바라는 뜻의 옥색치마를 입고 잔치의 주빈인 신부 어머니는 밝고 환한 분홍색 치마를 입습니다.

요즘에는 편한 대로 다양한 색의 한복을 입습니다. 그런데 신생아실의 남자아이는 파란 옷, 여자아이는 분홍색 옷을 입습니다.

ⓒ GBN 경북방송

혼인은 당사자의 결합 이상으로 두 가문의 결합이 되며 두 가문의 관계를 사돈(査頓)관계라 하며 사돈은 상대편을 일컫는 호칭입니다. 사돈은 나무 등걸(査)에서 머리를 조아린다(頓)는 뜻입니다.

옛날 두 친구가 자녀들을 서로 결혼시킨 후 술병을 들고 상대방의 집을 찾아 가다가 개울을 만났습니다. 마침 불어난 개울을 건너지 못하자 서로가 나무 등걸에 앉아 건너편을 보며 머리를 조아리면서 술을 마셨다는 데서 사돈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지금도 사돈은 허물없이 대하기 보다는 조심스럽고 멀리할 수도 없는 어려운 자리이며, 귀한 음식이나 선물을 주고 받기도 합니다. 자식을 서로 나누어 가진 사람들끼리 자식의 행복을 위한 바람이지요. 그리고 어른들의 말과 행동을 자식들이 보고 배우니 더욱 어렵습니다.

혼례의 최고 어른은 주례입니다. 주례는 신혼부부의 인생 멘토로서 반듯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

고향모임의 친구같은 후배의 딸 혼례에서 우리모임의 회장님이 주례를 하셨는데, 그 이후로 주례선생님을 극진히 모시고 선물도 자주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 때 주례사 핵심은 '사랑 공식은 이해과 배려를 합하거나 곱하는 것이다.' 였습니다. 신혼 부부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부가 새기고 지켜야할 덕목입니다.

ⓒ GBN 경북방송
우리가 결혼 상대를 고를 때 학벌, 재력 등 여러가지 항목에서 좋은 조건의 상대를 선택하는 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덕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행복한 결혼은 상대에게 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두 집안이 합해지는 것으로 두 집안의 내용을 똑 같이 합해지지 않고 불균형을 이룹니다. 예로부터 명문 대가에서는 한단계 낮은 집안에서 며느리를 골랐습니다.
또 사랑하는 부부 중에 서로에게 사랑하는 무게가 기우는 쪽이 더 행복하다고 심리학 학자들은 말합니다.

혼인은 덕을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덕을 베푸는 것이며 이해와 배려를 먹고 사는 것입니다.

ⓒ GBN 경북방송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입력 : 2016년 01월 18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창원 김달진문학관은 제37회 김달진문학상 시 부문 수상자로 이상국 시인.. 
토마토 거리 원도이  벽을 쌓읍시다 아니, 벽을 삶읍시다 토마토처럼  .. 
감은사로 간 시인류현주답사객으로 보이는 45명을 태운 버스가주차장으로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중흥로 139번길 44-3 / 대표이사: 진용숙 / 발행인 : 진용숙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273-3027 / Fax : 054-773-0457 / 등록번호 : 171211-00585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1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용숙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