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교수 음악산책(263)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 입력 : 2016년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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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의 연가곡「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1) 제1곡 그이의 결혼 날은(Wenn mein Schatz Hochzeit macht)
※말러의 연가곡「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 1860~1911)는 열 편의 장대한 교향곡을 작곡한 독일의 작곡가이다. 그렇지만 그는 가곡에서 더 성공한 작곡가라고 할 수 있다. 까닭은 그의 가곡이 슈베르트나 슈만의 가곡과 같이 개인의 희․노․애․락을 노래한 것이 아니라 인류를 향해서 들려주고 싶은 의욕이 강하게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말러의 교향곡에서는 낭만적인 서정성이 넘치고 넘쳐서 끝내는 파탄을 일으키고 있지만, 그의 가곡은 소박하고 투명한 서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말러의 가곡 중에서도 가장 젊음이 넘치고 민요조의 소박한 멜로디와 투명한 관현악의 기법으로 성공한 최초의 걸작이 그의 가곡집「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네 곡이다. 카셀 오페라극장의 부지휘자였던 23세의 말러는 오페라극장의 프리마돈나 요한나 리히터와 사랑의 불꽃을 튀기다가 실연을 당하고 만다. 그 충격에서 작곡된 詩와 노래가 연가곡「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인데, 말러는 이 가곡집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는 연가곡을 썼다. 그것은 모두가 그녀에게 바치는 노래이다. 그녀는 내 노래에 대해서 아 무 것도 모른다. 그러나 이 노래들은 그녀가 이미 아는 것만을 노래하고 있다” 민요적이면서 감미로운 감상(感傷)이 젊음과 더불어 넘쳐흐르는 이 연가곡집은 실연한 청년의 걷잡을 수 없는 슬픔과 괴로움과 방황을 노래하고 있다.
말러의 가곡은 피아노 반주가 아닌 관현악 반주로 된 것이 특색이지만, 이 가곡은 피아노 반주로 우리나라 독창회에서도 가끔 들을 기회가 있다.
※그이의 결혼 날은
조용하고도 연정(戀情)에 넘친 노래이다. 음악적으로 보면 전주의 모티브(동기)가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셈인데, “찬백한 꽃이여, 서둘지 마라”에서 약간 빨라졌다가 다시 단조(短調)로 옮겨지고 “짹, 짹, 짹”새소리가 모방된 뒤에는 “새야, 노래를 그치라”고 감정을 쏟아서 노래 불린다.
사랑하는 그이의 결혼 날은/슬픔에 내 가슴이 찢어지는 날/침침하고 작은 방에서 홀로/창백한 꽃이여, 시들지 마라/창백한 꽃이여 시들지 마라.
작은 새는 초원에서 귀엽게 노래한다/“아, 세상은 아름답기도 해라. 짹, 짹, 짹/새야 노래를 그쳐라, 꽃은 피지도 말라/봄은 이미 지났다, 노래할 때는 지났다/해가 지고, 나 홀로 자야하는 밤/가슴을 매우는 건 괴로움뿐이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음악감독,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6. 1. 25. ahnjbe@hanmail.net |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  입력 : 2016년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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