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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보기(224)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입력 : 2016년 02월 01일
ⓒ GBN 경북방송
바람이 잦은 시샘달 2월이 열렸습니다. 올해 2월은 윤년이라 29일까지 있고, 2월에는 24절기의 첫째인 입춘과 설날, 정월 대보름, 각급학교의 졸업과 일부 대학의 입학식이 있습니다. 특히 올 2월은 경상북도의 도청이 신도청으로 이전을 하는 역사적인 달입니다.

명리학에서는 입춘을 새해 첫날로 봅니다. 또 입춘날 하루 중에도 입춘이 시작되는 정확한 시각인‘절입시각’을 기준으로 진정한 한 해의 시작을 적용합니다. 올해 입춘의 절입시각은 오후 6시45분이므로 그 시각 이후에 태어난 아이는 원숭이 띠가 되고 그 전에 태어난 아이는 양띠입니다.

예로부터 입춘날 절입시각에 대문이나 기둥 등에 써 붙이는 글을 입춘방 (立春榜) 또는 입춘첩(立春帖)이라고 했습니다. 입춘방으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은‘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밝은 기운을 받아들이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바란다’는 의미이며, 수여산부여해(壽如山 富如海)는‘산처럼 오래 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여라’는 뜻입니다. 또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은‘부모는 천년을 장수하시고, 자손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이며, 거천재 래백복(去千災 來百福)은‘온갖 재앙은 사라지고 많은 복이 들어온다’입니다.

ⓒ GBN 경북방송
이러한 입춘을 기준으로 봄이 시작되며, 봄 꽃 중에서는 매화가 가장 먼저 핍니다.
지난 주에 찾아 뵌 존경하는 선배님의 집 뜰에는 벌써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기품과 품격을 꽃말로 자랑하는 매화는 그 꽃을 강조하면 매화나무이지만, 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입니다.

매화(梅)는 난초(蘭), 국화(菊), 대나무(竹)와 함께 사군자(四君子)로 대접을 받으며, 그 중에서 으뜸으로 인정받는 것은 추운 날에도 굴하지 않고 굳은 기개로 꽃을 제일 먼저 피웠기 때문입니다.

또 매화는 불로상록(不老常綠)인 솔(松)과 대(竹)와 더불어 지조와 절개의 상징인 세한삼우(歲寒三友)로 불리는 송죽매(松竹梅)의 멤버입니다. 그래서 일부종사의 미덕을 다짐하며 머리에 꽂는 비녀인 매화잠(梅花簪)에 매화와 댓잎을 새겨 넣었겠지요.

매화는 우리나라 지폐에도 등장합니다. 천원권 전면의 천원이란 글자 배경에 있고, 5만원권 뒷면에 있는 조선 중기 화가인 어몽룡의 작품 월매도(月梅圖)에는 둥근 달을 배경으로 곧게 뻗어 올라간 가지에 핀 매화가 달밤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 GBN 경북방송
무엇보다 퇴계선생의 매화사랑은 유별했습니다. 마지막 유언이‘머리맡 매화나무 화분에 물을 주어라’였으니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선비 정신을 잃지 말고 사람다운 기개를 떨치며 살라’는 뜻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입춘과 매화를 보면서 병신년의 힘찬 새봄을 맞이합시다.

ⓒ GBN 경북방송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입력 : 2016년 0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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