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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보기(225)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 입력 : 2016년 02월 11일
|  | | | ⓒ GBN 경북방송 | | 설날에 떡국은 많이 드셨습니까? 기다리는 마음과 찾아가는 마음이 반가이 만나는 날이 명절이며 설날은 새해를 맞이하여 조상님께 차례를 올리고 또 우리 모두가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입춘과 설날이 지나자 그토록 매섭던 칼바람도 많이 누그러졌습니다. 설연휴의 마지막 날 팔공산 자락의 여러 사찰을 돌며 만난 등산객과 병신년 정초기도를 위해 산사를 찾은 기도객들의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산사의 뜰 한 귀퉁이의 목련과 매화나무의 꽃망울은 봄기운에 터질 듯 부풀어 있고 아직은 곳곳에 덮여있는 눈이불 속에도 소리없이 봄기운이 흐르고, 개울의 얼음장 밑에도 봄이 살포시 녹아 있습니다.
설날에 평소 존경하는 어른께 세배 드리러 가서 맛있는 떡국을 먹었습니다. 떡국은 긴 가래떡처럼 장수하고 하얀 떡처럼 뽀얗게 새로이 태어나라는 의미이며, 떡의 모양이 둥근 것은 태양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오래 전에는 떡국의 핵심인 육수를 꿩으로 냈습니다. 꿩은 야생조류의 대표로서 상서로운 새이며 하늘 닭이라고 하며 천신의 사자로 길조로 여겼습니다.
풍년을 빌기 위한 동제를 지낼 때와 이웃마을과 화합 또는 싸움을 할 때 쓰는 마을의 상징인 농기(農旗)의 꼭대기에도 꿩의 깃털을 꽂았습니다.
그런데 떡국의 단골인 꿩이 잡히지 않자 닭으로 꿩을 대신했습니다. 여기서 나온 속담이‘꿩 대신 닭’입니다. 요즈음 닭 보다는 쇠고기를 쓰고 있어서‘꿩 대신 소’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꿩의 수컷은 장끼, 암컷은 까투리, 새끼 꿩은 꺼병이입니다. 또 문학작품 장끼전이 판소리로 불리고 있으며, 민요로 꿩타령과 까투리 타령이 있습니다.
제가 세배하러 간 댁의 응접실에‘積善’이란 편액이 있었습니다. 예로부터 정월대보름날 남을 위해 착한 일을 하는 풍습이 전해오는데 요즘 용어로는 봉사와 배려이겠지요.
편액의 글자 적선은‘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란 말에서 따온 말로 선조의 친필이었습니다.
‘착한 일을 많이 하는 집에 반드시 좋은 일이 따른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새해를 맞으며‘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덕담을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보다‘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가 어떻습니까?
복은 지은 만큼 받는 것이 떳떳합니다. 세상은 Give & Take 이지 Take & Give 가 아닙니다. 그리고 준 만큼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랑도 받기보다는 하는 것이 행복하지요.
적선지가에 필유여경입니다. |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  입력 : 2016년 0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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