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교수 음악산책(269)
에드바르드 그리그 작곡 「솔베이지의 노래」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 입력 : 2016년 03월 14일
눈 깊은 북국의 겨울은 길다. 겨울 속에 갇힌 북국사람들은 한낮에 꿈을 꾼다. 세계의 소년 소녀들에게 끝없는 꿈을 안겨주는 ‘안데르 센’도 북국의 아저씨이다.
북국 노르웨이 태생으로 ‘인형의 집’이라는 희곡(戱曲)을 통해서 인류사회에 큰 문제를 제기한 입센도 젊었을 때는 꿈이 풍부한 환상적인 작품을 썼다.
그가 고국의 전설에서 창조한 인물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 가장 북국인 다운 꿈 많은 청년이 ‘페루 균트’이다. 그리고 그와는 대조적으로 북국의 대지에서 돋아난 듯 끝까지 대지를 지킨 애련한 여성 ‘솔베이지’.
연극운동을 하다가 산더미 같은 빚을 지고 고국을 탈출한 ‘입센’은 1874년 1월 13일, 드레스덴에서 그리그에게 편지로 ‘페루 균트’’의 무대음악을 청탁했다. 31세의 청년작곡가 그리그는 조국의 자랑으로 존경하던 입센의 청탁에 감격해서 곧 응낙을 했다.
솔베이지는 이 희곡의 헤로인이다. 그녀는 페르 균트와 사랑하는 사이이다. 그러나 세계의 지배자가 되기를 꿈꾸는 페르 균트는 그녀를 버리고 모험의 길을 떠난다.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솔베이지는 페르 균트가 숲 속에 지어 준 통나무집에서 늘 그를 기다렸다.
가곡「솔베이지의 노래」는 백발이 된 그녀가 물레를 돌리면서 여전히 페루 균트를 기다리는 애절한 노래이다. 더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통속화 된 명곡이다
겨울이 지나고 또 봄은 가고/여름날이 가면 또 세월이 흐른다. 정성을 다해 나는 기다리노라 고대하노라. 아!…
아! 풍성한 복을 내리소서, 우리하느님/쓸쓸하게 홀로 늙어 천국에 가면/그이를 만나게 하여 주옵소서/아!…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음악감독,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6. 3. 14 ahnjbe@hanmail.net |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  입력 : 2016년 0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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