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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교수 음악산책(275)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입력 : 2016년 04월 25일
로시니 작곡「세빌리아이 이발사」중에서
-제1막 피가로의 카바티나 -나는 이 거리의 만능선수-
-제2막 로지나의 아리아 -들렸던 음성-

오페라의 주인공은 신화 속의 인물이 아니면, 어떤 의미에든지 뒤여난 인물이 되는 법인데, 희 가극에서는 에서는 주인공부다 하인이 똑똑하게 마련이다.
그도 그럴 것이 희가극은 상전(上典)보다는 일반서민이 지지해 왔고, 또 상전이라고 하더라도 희가극을 즐기는 상전이면 왕후이나 귀족들에게는 허리를 굽히며 살이야 하는 상전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보는 일반서민은 통쾌할 수 없다. 한때나마 우월감조차 맛본다.
그리하여 적어도 인간적인 자각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희가극은 가끔 전제적인 정부로부터 수난을 겪기도 한다.
희가극「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주인공인 피가로도 뱃심 좋고, 수단 좋고, 말주변 좋은 스페인의 인물로써 거리의 이발사이다.
다만 그는 부모를 모르고 어려서부터 천하게 자랐기 때문에 거리의 룸펜 같은 이발사일 뿐이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오페라「피가로의 결혼」전편에 해당하는 내용이라는 것을 밝혀둔다.

※나는 이 거리의 만능선수

라란, 라라레라, 라라라란/비겨나라, 나는 이 거리의 만능선수/길을 비켜라 라란, 라라라란 라라/
이 얼마나 즐거운 인생이냐, 실력 있는 이발사에게!.

정말로 브라보! 라레란 레라/당장에 무엇이나 할 수 있는 이 사람/밤이거나 낮이거나 청을 하려온다/. 면도에 성긴 빗, 란세트에 가위/언제든지 뜻대로, 모든 것은 여기에/피가로, 피가로, 피가로, 피가로.

※들렸던 음성

나의 마음에 들리는 정다운 그대 음성, 나의 마음 아픈 것도 그대 음성 때문에!.
그대와의 이 사랑, 이루어짐 맹세하리/돌봐주는 사람들 모두 다 저버리고/갖은 재주 다 부려 이루어 보겠어요/온순한 나의 마음, 또 공손하고/착하게 자라서 어질던 이 몸/신의 섭리 따라서 순종하리라/그러나 연약한 마음일랑 버리고/지혜로운 뱀이 되어, 온갖 솜씨 다하여/그와의 사랑 끝내 이뤄 보리라/그와의 사랑 끝내 이뤄 보리라.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음악감독,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6. 4. 25. ahnjbe@hanmail.net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입력 : 2016년 0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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