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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 보기(237)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 입력 : 2016년 05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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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수원이 중국상해에서 개최한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상해(上海)는 ‘바다 보다 높은 곳’또는 ‘바다로 향한다’는 뜻으로 중국 경제의 심장으로서 중국의 오늘과 내일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면적은 서울의 10배 정도이며 12백만 명이 움직이는 거대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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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에 따라 교통은행(Bank of Communications)을 방문하여 은행장과 임원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한국금융연수원과 업무교류회를 한 후 양쪽대표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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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은행의 특강에서는 중국경제의 안정조짐, 투자증가속도 반등, 경제 구조 전환 지속, 그리고 2016년 경제성장 상저하안(上低下安)이란 다소 희망적인 의견을 내었습니다. 또 교통은행이 상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 국유상업은행이며, 1907년에 설립되어 오랜 역사를 가진 중국 4대 은행이라고 자랑했습니다. 이어 3대 개혁과제, 경영 5대 프로젝트, 전환과 혁신 10대 과제와 발전 전략으로 글로벌화, 종합화, 자산운용특화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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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강의에서 한국금융연수원 조영제 원장님은 최근 세계경제의 흐름과 주요국의 경제상황, 중앙은행의 대응 그리고 시사점에 대해 열강을 하셨습니다. 바로 앞서 발표한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해 다소 상반된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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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를 마치고 황포강 유람선에서 본 상해의 야경은 화려했습니다. 고층빌딩은 제마다 키 자랑을 하고 화려한 조명은 현란한 빛을 토해 냈습니다. 주변에 함께 한 중국어를 쓰는 사람과 일본어 그리고 영어를 쓰는 다양한 사람들도 아마 저와 비슷한 생각을 했을 듯 합니다. 우리 한강보다 강의 폭은 조금 좁은데 다리가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들은 한강의 다리를 물속의 다리로 만들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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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점심의 식당에는 우리나라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안내를 하였고 그 모습에 우린 잠시 의아했지만 얼마 전 종영한 우리나라 드라마인 ‘태양의 후예’가 뜨거웠다는 가이드의 설명에 금방 이해가 되었습니다. 더욱 놀란 것은 DGB 대구은행 상해지점 직원이 식당에 찾아온 것입니다. 저의 일정을 서울의 금융연수원에 연락하여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그 직원이 가지고 온‘천지람’으로 반주 한잔 하면서 이국 땅에서 우리 일행들에게 DGB의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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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저녁 식사 전 ‘중국의 부상을 보는 눈’이라는 주제의 특강은 사뭇 인상적이었습니다. 강사 개인의 의견이라 인용과 배포를 금지하여 그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경제관료로서 세계은행에서 금융시장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책도 여러 권 발간한 해박한 식견으로 설명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일정이 끝난 후 퇴근한 우리직원과 연락하여 맥주 한잔 앞에 두고 이런저런 객지생활의 애환을 들으며 상해의 또 한 밤을 지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상해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습니다. 정부수립을 위한 준비정부인 임시정부가 3.1운동 전후로 국내외 7개가 수립되었으나 모두가 상해의 임시정부에 통합되었습니다. 상해 임시정부 청사는 3층 벽돌집으로 단아하면서 깔끔했습니다.
이 곳은 윤봉길의사의 의거를 계기로 중국의 많은 지원을 받았으며 지금도 윤봉길을 중국사람들이 기억한다는 데 그 단초가 숨쉬는 곳이었으며, 대한민국 국운 융성의 진원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2015년에 중국의 GDP는 PPP(구매력평가 Purchasing Power Parity)를 기준으로 미국을 추월하여 이미 세계1위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중국경제 메카인 상해의 중심에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표방하는 임시 정부청사가 있어서 아이러니 하기도 했습니다. 경제대국에서 군사대국 그리고 금융대국으로 향할 중국을 보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철도와 KTX열차를 이용하여 집으로 왔습니다. 자주 다니는 길이 아니라 눈 여겨 보았지만, 공항철도 타는 곳을 잘못가서 다시 올라가서 건너편으로 가기도 하고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났는지 움직이지 않아 45도 경사의 약 100M를 무거운 가방을 들고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대구로 향한 KTX 열차 차창 밖으로 펼쳐진 산과 들에는 꽃이 떨어지고 그 자리에 녹음이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고 왕성한 생명력이 대지 위에 크게 숨쉬고 있었습니다. 중국은 땅이 넓고 사람이 많은 나라입니다. 우리는 중국보다 실속 있고 실력 있는 길을 찾아야 되겠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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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  입력 : 2016년 05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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