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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교수 음악산책(277)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입력 : 2016년 05월 16일
ⓒ GBN 경북방송

베르디 작곡 「리골레토」중에서
-그리운 그 이름여-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는 음악적 환경과는 동떨어진 인생의 출발을 했다. 오페라 역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천재였다. 베르디의 어린 천재의 예민한 귀를 처음 자극한 음악이라는 것은 가끔 마을에 나타나서 푼돈을 벌어 가는 거리의 음악가의 깡깡소리를 내면서 바이올린을 키는 장사꾼 따위가 고작이었다.

이러한 그의 재질을 맨 처음 발견하고 원조의 손을 뻗친 사람은 이웃 고을에 살면서 식료품 도배상이던 안토니오 바레트이다.
그는 마을에 소문이 난 호악가(好樂家)로서 나중에 베르디의 장인이 되기도 했지만, 5년 동안 그를 길러내고 고을의 장학금을 타개해서 멀리 밀라노로 베르디를 유학의 길에 오르기까지 했다.

그가 밀라노의 라 스카라극장을 무대로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기반을 견실하게 닦아 가고 있던 1840년대의 이탈리아는 말하자면 민주주의 혁명이 힘차게 출렁이던 시대였다.
당시 오스트리아 제국의 지배를 받던 이탈리아의 검열관은 베르디의 성공작인 리고레토의 내용이 혁명사상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이 오페라의 상연을 금지시킬 정도로 이탈리아는 당시 예술적으로 악조건의 상태였다.

오페라 리고레토의 중심인물인 「리고레토」는 방을 달인 두건에 얼룩진 옷을 입고 익살맞은 춤과 노래로 연회석의 흥을 돋구면서 아무에게나 독설을 퍼붓는 익살광대의 이름인데, 그에게는 무남독녀의 딸이 있어 그 딸을 상전인 만토바공작이 농락함으로서 벌어지는 비극이다.

※제1막 제2장 지르다의 아리아 ‘그리운 그 이름이여’
칸티에르 말데…그리운 그 이름이여/사모하는 이 가슴에 아로새겨 지리라/그리운 그 이름, 내 가슴에 사무쳐/사랑의 즐거움, 항상 안겨 주리라/그것을 생각하면 나의 소망은 언제나 당신 곁에 있어지어라/마지막 숨질 때도 그리운 그 이름이여/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리라/불타는 이 가슴, 나이 소망은 마지막 숨질 때도 그 이름을 아 ―.

※제3막 만토바공작의 아리아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변하기 쉬운 여자의 마음/달콤한 속삭인 웃음 띤 얼굴/눈물을 흘려도 믿을 수 없다/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여자의 마음 변한다네/변한다네, 아 ― 변한다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 경남대학교․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6. 5. 16. ahnjbe@hanmail.net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입력 : 2016년 0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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