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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구문학상 8회 대상수상자에 임병숙수필가 선정

포항문학상 서상만 시인, 조선족문학상 김문세시인 각각 선정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6년 05월 21일
↑↑ 사진 위 좌로부터 임병숙수필가 서상만시인 아래 좌로부터 김문세시인 김응준시인
ⓒ GBN 경북방송


제 8회 흑구문학상 대상(본상)에 수필가 임병숙씨(강원도 원주시 봉산동)의 작품 ‘꽃’이 선정됐다.

흑구문학상제정운영위원회(회장 서상은)는 '제 8회 흑구문학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흑구문학상 본상 수상자와 함께 '제2회 조선족문학상', '포항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조선족 문학상 시(詩) 부문 본상에는 김문세씨(중국연변작가협회 회원)의 詩 ‘그림자도 아파할 때가 있다’외 3편을, 특별상에는 김응준씨를 각각 선정했다.

또 '포항문학상(시)'에는 서상만시인의 시인의 시 ‘반월(半月)외 5편을 뽑았다. 흑구문학상 수상자 임병숙씨는 2012년 매일신문신춘문예 수필부문 당선됐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수필 한 길만 걷는 수필가를 위해 큰 마당을 펼쳐주신 흑구문학상위원회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이에 보답하고 또 이름값을 하기 위해 수필이라는 외로운 그 길 벗어나지 않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했다.

2016 포항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상만시인은 제1회 월간문학상, 제 13회 최계락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로 지난해에는 포항 호미곶을 노래한 시 80여편이 실린 ‘분월포’를 펴냈다. ‘모래알로 울다’ 등 고향 호미곶에 관한 주옥같은 시로 눈길을 끄는 서상만시인은 이번 공모전에도 구만리 바다에 뜬 반월을 흑백사진처럼 서술했다.시상식은 오는 28일 호미곶 해맞이광장 야외 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선족문학상 김문세시인은 “중국 상하이에서 동포애들이 낯선 고장에서 고달피 뛰고 있는 모습과 그들의 힘든 삶을 직접 느끼고 본 바를 시로 적은 것이 수상작으로 선정돼 기쁘다”며 “화려하고 빛나는 생활속에 묻혀있는 말할 수 없는 진실을 담은 시가 당선작으로 선정돼 뭐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시상금은 흑구문학상 1천만원, 조선족문학상 본상 500만원, 포항문학상 500만원이다.

<심사평>

<흑구문학상>
2016년 흑구문학상 심사는 어느 해와 다를 바 없겠으나 막중한 책무가운데 세 사람의 심사위원으로 구성되어 진행되었다.

1차 2차 3차를 거듭하여 우수작품을 선별하고 대상을 확정하기 위하여 최종심에 두 편을 올려놓았다. 작품 1은「꽃」이였고 작품 2는「단봉낙타」이었다.

두 작품을 세 사람의 심사위원이 신중하게 감상하여 얻은 결과는 수필「꽃」을 대상작품으로 결정하는 일이었다. ‘단봉낙타’는 담담한 사유로 사막의 길을 걷는 가장의 고뇌를 아내의 시각으로 그려 주었고, ‘꽃’은 여인의 달거리를 꽃잎으로 형상화하여 떨어지고, 피어나는 숭고한 씨앗의 우주적 가치로 풀어내는 수필이다.

수필 ‘꽃’의 강점은 작은 하나의 의미가 구체적 이미지로 형상화된 문장력에 있다. 맑은 시냇물에 쏟아져 부서지는 눈부신 햇살의 아름다운 미학이다.

심사위원 지연희(위원장) 장호병 강환식


<포항문학상>
수상자가 투고한 시 10편 대부분이 자신의 고향 호미곶 분월포에 대한 회상과 그리움의 노래여서 포항문학상수상작으로 거론될 수밖에 없었다.

블라인드를 벗기고 보니 그는 이곳 출신 중견시인 서상만씨여서 심사위원들은 오히려 난색을 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투고작품들이 다른 작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빼어나 그를 수상자로 결정하였다.

우선 ‘반월(半月)’이라는 시를 읽어보자.

“잠 못 드는 밤//아청 빛 바다에/덩달아 철썩대는 반월//달이 운다 싶어/오늘은/달을 데리고 잔다//달도 뎁히면, 혹여/환장換腸날까 몰라//너울 소리 너머/못 본 척 먼 눈 파는/물길 九萬里”

아주 짤막한 시지만 그의 고향 구만리 앞 바다의 아득한 한을 담은 반월이 크게 떠올라 처절하게 우는 듯 느껴지는 시다.

<조선족 문학상>
중국에 산재한 조선족 시인의 50여 편을 심사위원 셋이 돌려가며 통독하고 예심에서 7인을 추렸고, 논의 끝에 당선자와 특별상 한 사람을 결정하였다. 최종심에 오른 김문세씨를 당선자로 뽑았다. 그의 시도 서정성이나 시어가 우리의 그것과 상당히 근접해 있는 것 같았다.

‘그림자도 아파할 때가 있다’란 시가 특히 눈에 띄었다.

우리는 시에서 내용을 중시하지 않는다. 상상력의 언어가 갖는 발견의 아름다움에 잠시 도취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시를 읽는 보람을 가질 수 있다.

<특별상>을 수상하게 된 김응준씨는 그동안 중국에 산재한 조선족 시인들에게 이 문학상의 의도와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직접 시를 수집해주기도 한 공로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이다. 그의 꾸준한 협조가 이 문학상의 오늘을 만들어 주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심사위원 이유경(위원장) 김주완 진용숙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6년 0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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