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룡의 세상 보기(245)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6년 07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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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두 개의 벽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영국이 자기들만의 이익을 위하여 위기에 처한 유럽대륙과 벽을 쌓는 브렉시트(Brexit, Britain + exit)와 미국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예비후보인 트럼프가 이민정책에 반대하며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벽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한자 壁은 辟(임금)이 거처한 곳을 흙(土)으로 막아놓은 것입니다.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성은 고려의 천리장성입니다.고려 덕종 때(1033년) 북방의 국경선과 문화권 구분을 위해 축조한천리장성은 압록강 어귀에서 원산만까지 천리의 석성(石城)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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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은 소리, 열, 바람, 광선, 비의 차단을 위한 장막벽(帳幕壁)과 방화를 위한 방화벽(防火壁), 지진이나 바람 등으로부터 수평을 유지시키기위한 내진벽(耐震壁) 등이 있으며, 사람들간의 마음의 벽도 있습니다.
벽으로 구분된 공간을 연결하는 것은 문입니다.문(門)은 지게(戶) 두 짝을 붙인 형상입니다. 사람이 다닐 수 있으면 문이고, 채광과 환기를 목적으로 설치한 건물의 눈은 창입니다. 창의 문살을 통해 주역의 궤를 장식문양으로 활용하고 있어서 천지운행의 원리를 인간사에 견주고 있습니다.창에 붙은 창호지는 안과 밖을 연결합니다. 그리고 창틀이나 창살 없이 토벽에 구멍을 뚫어 만든 것이 봉창(封窓)입니다.
한양성의 동서남북 사방에는 문이 있었으며, 경복궁에도 남쪽의 광화문동쪽의 건춘문, 서쪽의 영추문, 북쪽의 신무문이 있습니다.광화문(光化門)은 국왕만 다닐 수 있는 문으로서 빛이 되시라고 집현전학사들이 지었으며, 건춘문(建春門)은 왕세자와 종친들이 드나드는 곳입니다. 또 영추문(迎秋門)은 문무백관이 드나들었으며, 신무문(神武門)은 귀신처럼 굳세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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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성에는 남문인 영남제일관이 정문이었으며, 동문은 진동문, 서문은 달서문, 북문은 공덕문입니다. 다행히 영남제일관이 재단장하여대구의 동쪽 관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습니다. 경주 남산자락의 통일전은 나라를 흥하게 하는 흥국문(興國門)과남북통일의 소원이 이루어 지기를 바라는 서원문(誓願門) 안에 있으며,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세분의 영정을 모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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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입구의 일주문(一柱門)은 세속과 사역(寺域)을 연결하는 문이며등용문(登龍門)은 입신출세의 관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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門 속에 입(口)이 들어 있으면 물을 문(問)이고, 귀(耳)가 들어 있으면들을 문(聞)입니다. 우리는 묻고 또 들으며 서로 소통을 해야 합니다.노자는‘문과 창을 뚫어야 방으로서 유용하다’고 했습니다.세상사에 벽이 필요하지만 가능하면 없애거나 낮추고, 문과 창을 많이만들어 안과 밖의 큰 차이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다 함께 잘사는 세상을 위해 벽(壁) 보다는 문(門)을...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6년 07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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