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5-25 04:18:2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칼럼 > 김경룡의 세상 읽기

김경룡의 세상 보기(252)

여름 꽃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6년 08월 16일
불볕 더위에 여름 꽃들이 만발했습니다.
백일홍, 무궁화, 연꽃이 여름을 화려하게 수놓고 해바라기 달맞이꽃은 낮과 밤을 번갈아 자태를 뽐냅니다.
ⓒ GBN 경북방송

이제 곧 황금들녘이 될 논에 벼 꽃은 지고, 온 산을 두르고 있는 칡넝쿨엔 칡꽃이, 시골집 담벼락과 장독간에는 수줍게 몰래 핀 분꽃과 봉숭아가 어린 시절 추억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사찰과 서원 그리고 고택의 마당에 발그레한 볼을 하고 수줍게 핀 백일홍은 소박한 아름다움을 전해 줍니다.

백일홍은 요즘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여름에 비단처럼 아름답고 이슬처럼 곱게 온 마당을 비춰주어 세상의 어느 것 보다 유려(流麗)하다하여 선비들로부터 사랑을 독차지 했습니다. 릴레이 식으로 핀 꽃이 백일 동안 유지된다 하여 백일홍(百日紅)입니다.

나뭇가지가 자라면서 껍질이 벗겨져 때가 끼지 않아서 스님들의 마음에도 때가 끼지 않도록 수행하라는 의미여서 사찰에 많이 심어 졌습니다. 그토록 눈부시게 고운 빛은 유혹이라는 시련(?)을 이기라는 뜻인가요. 나뭇가지 한 부분을 긁으면 마치 온 나무가 간지럼을 타는 것처럼흔들린다고 하여 간지럼나무라고도 하며, 부끄러운 여인에 비유하여 파양수(怕痒樹)라고도 합니다.
ⓒ GBN 경북방송

무궁화는 백일홍과 함께 여름의 대표적인 꽃입니다.피고 지고 끝이 없는 꽃 무궁화(無窮花)는 우리나라 꽃입니다.한 송이가 피었다가 지면 다른 송이가 뒤를 이어서 여름 내내 계속 피는 무궁화는 5장의 꽃잎이 분리되지 않고 모두 하나로 붙어있는 통꽃으로 ‘화합과 통합의 꽃’입니다.
ⓒ GBN 경북방송

조선시대의 왕실화는 이화(李花)였으나 장원 급제자에게 내리는 어사화(御賜花)와 신하들이 임금에게 충성을 맹세할 때 바치는 진찬화(進饌花)는 무궁화입니다. 이토록 깊은 의미가 있는 무궁화가 애국가 내용처럼 삼천리 화려강산에 가득하길 바랍니다.
ⓒ GBN 경북방송

또 다른 여름의 꽃들도 여기저기에서 핍니다. 올림픽 열기가 뜨거운 요즘, 메달의 뒤에는 선수들의 어머니 얼굴에 핀 땀 꽃이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대입수학능력시험을 90 여일 앞둔 모든 어머니의 간절한 얼굴에 맺힌 땀방울 또한 바로 여름 꽃입니다.

이 땅의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가 이른 새벽에 처음 길은 맑고 깨끗한 물로 정화수(井華水)를 떠놓고 가족의 건강과 화목을 위해 1년을 하루같이계속하던 기도가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오늘의 밑거름이 되었겠지요.

산고 끝에 옥동자가 나오듯 여름이 불 같이 더울수록 다가올 가을은 더욱 풍성하고 단풍의 빛깔은 더욱 고울 것입니다.골이 깊어야 산이 높게 마련이며 여름 꽃도 그 빛이 뜨거울수록 곱습니다.

몇 날 남지 않은 무더위를 즐기며 고운 가을을 기다립시다.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6년 08월 16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토마토 거리 원도이  벽을 쌓읍시다 아니, 벽을 삶읍시다 토마토처럼  .. 
감은사로 간 시인류현주답사객으로 보이는 45명을 태운 버스가주차장으로 .. 
나 24층에 살아 ​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중흥로 139번길 44-3 / 대표이사: 진용숙 / 발행인 : 진용숙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273-3027 / Fax : 054-773-0457 / 등록번호 : 171211-00585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1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용숙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