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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만의 외출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6년 08월 22일
대구은행 본점이 31년 만에 북구 칠성동으로 임시이전을 합니다.
1985년 5월 희망의 보금자리인 수성동에 터를 잡아 힘차게 달렸습니다.
이제 31년이 된 건물의 전면 리모델링을 위해 2년 간 잠시 외출합니다.

대구은행은 1967년에 창립되어 수성동으로 옮기기까지 우여곡절이 참 많았습니다. 80년대 초반 지역경제와 대구은행이 어려운 가운데 본점신축과 전산분야의 과감한 투자로 인해 참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또한대구도심에서 벗어나 논밭이 즐비한 허허벌판으로의 본점이전을 모두가 반대했습니다.

다행이 본점이전을 계기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고속 성장했습니다.그것은 대구의 하늘에 우뚝 솟은 건물이 우리 건물이라는 자부심, 시중의 갖가지 루머를 일축시키며 어려움을 이기자는 절박함 그리고 어떠한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말고 덤비자는 도전정신 덕분이었습니다.

IMF라는 대재앙이 닥치기까지 12년 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했기에 국내금융회사의 재편과 소용돌이 속에서도 홀로 남을 수가 있었습니다.그리하여 대구은행은 국내 은행 중에 정체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일반은행 중에는 최고(最古)가 되었습니다.물론 30년간 모아둔 곳간의 모든 열매는 지역에 쏟아 부었지요.그 예로 완공을 앞둔 APT의 입주예정자 보호를 위해 시중은행 모두 반대해도 APT회사에 완공을 목적으로 한 자금을 별도로 대구은행 단독으로 지원하고 별도 관리하도록 확인을 철저히 하여 지역민들께 내 집 마련의행복을 누리도록 했습니다.

또 대출 이자를 못 내는 분의 가정방문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에는 딱한사정을 보고 오히려 힘내시라며 쌀과 라면을 사드렸던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나중에 그분들이 재기하여 은행에 찾아와 남은 이자와 원금을 갚았던 일들은 참으로 많아서 책으로 써도 남을 것입니다. 이러한 지역민들의 무한한 사랑과 직원들의 도전정신으로 수많은 시련을 이기고 이제는 총자산 100조원의 초우량 종합금융그룹을 꿈꾸고 있습니다.

1985년 본점이전 당시 신축본점은 대구의 랜드마크였으며 대구의 기관장 회의뿐만 이니라 주요행사장으로 가장 인기 있었습니다.교통이 편리하고 주차시설도 넉넉할 뿐 아니라 강당 옆에 대형식당,3층 회의실 옆에 고급 레스토랑이 있었으니 행사에 안성맞춤이었죠.그런데 이전 당시에 구입한 금고와 이동식 철제 서가 그리고 강당의 책상과 의자를 31년 동안 아직 쓰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강당 측면 위에 역대은행장님 초상화가 걸려있어 대구은행 31년의 역사를 책상과 의자가 이야기할 때 역대행장님들은 듣고서 웃으실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당시에 본점 이전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릅니다.건물 꼭대기에 붙인‘대구은행’로고를 발주하고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확인을 하는데 바람이 불어서 얼마나 흔들렸는지 장가도 못 가고 죽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던 일이 어제 일 같습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면 리모델링을 한 후 은혜의 보금자리로 다시 돌아와 100년 은행을 위해 더욱 힘차게 달리겠습니다.

해와 달이 밤낮으로 바뀌어도 그 광명은 변하지 않듯이

대구은행의 지역사랑은 어디를 가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 외출할 본점의 신축당시 변신과정
ⓒ GBN 경북방송

↑↑ 현재의 모습, 열린광장
ⓒ GBN 경북방송

↑↑ 50주년 기념 타임켑슐통과 부자가 되는 길 리치로드
ⓒ GBN 경북방송

↑↑ 마지막 행사인 2016년 을지연습 행사장의 31살 책상과 의자
ⓒ GBN 경북방송

↑↑ 지주회사와 은행의 입간판도 외출합니다
ⓒ GBN 경북방송

↑↑ 새롭게 변신할 고층부
대구의 밤하늘을 밝혔던
대구은행 로고가 보이네요.
ⓒ GBN 경북방송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6년 0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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