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룡의 세상 보기(256)
대추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6년 09월 12일
대추
|  | | | ⓒ GBN 경북방송 | |
추석이 다가오고 산야에는 벌초하는 예초기 소리가 앵앵거리고 있습니다. 저도 벌초를 하다가 소나기를 만나 무방비상태에서 옷을 몽땅 젖는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바람은 들판의 벼 익는 소리를 전해주고, 시골집마당의 고추잠자리는 원을 그리고, 담장의 호박은 늙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추석은 9월15일인데, 2001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일인 9월24일 보다는 약간 빠르고, 지난해의 9월27일 내년의 10월4일 보다는 빠릅니다. 내년은 윤 5월이 있어 추석이 늦어집니다. 이번 추석은 예년 보다 빨라서 차례상에 오르는 과일인 대추와 밤 그리고 감 등은 오늘도 바삐 익어 가고 있습니다.
박대통령은 사회 각계 저명인사와 애국지사 그리고 사회적 배려계층에게전해줄 추석선물로 경산대추, 여주햅쌀, 장흥육포로 선정하였는데 이는경상북도, 경기도, 전라남도의 특산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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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는 신선전설에서 신들과 교류하는 공식적인 과일입니다. 대추는 꽃이 피면 열매가 맺히며 자손의 번성을 위해 제사상에 놓습니다. 씨가 하나로 임금을 뜻하므로 셋이어서 삼정승을 뜻하는 밤과 여섯 이어서 육조판서를 뜻하는 배 그리고 여덟이어서 8도 관찰사를 뜻하는 감보다 상석에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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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처음으로 큰절을 하며 인사하는 며느리의 치마폭에 던져주는것이 다산을 의미하는 대추입니다.대추나무는 단단하여 판목(版木)이나 달구지 재료에 쓰였습니다. 벼락맞은 대추나무로 도장을 새겨 쓰면 행운이 온다고 하여 과거에는 승진을앞둔 은행원들이 도장을 새로이 바꾸기도 했습니다.
경산대추는 산림청의 임산물 지리적 표시 9호로 등록되어 전국적 명성을얻고 있습니다. 1,2,3호인 양양 송이버섯, 장흥 표고버섯, 산청 곶감에이어 울릉도 산나물, 미역취, 참고비, 부지갱이가 5호에서 8호이며그 다음이 경산대추입니다. 또 봉화송이(10), 상주곶감(12), 영덕송이(14), 문경 오미자(19), 울진 송이(22), 청도반시(28) 그리고 보은대추(27호)가 등록되어 있습니다.경산대추는 식물의 뿌리가 뻗을 수 있는 유효토심이 깊고, 일조량의 계절적 차이가 없으며, 강수량과 서리일수가 적고, 생장기의 고온 건조한 날씨 그리고 높은 당도와 좋은 빛깔 등이 선정된 이유였습니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서 둥글어 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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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장석주의 ‘대추 한 알’에 시련과 인고의 시간이 묻어있습니다.
속담‘대추나무 방망이’는 어려운 일을 잘 견디어 내는 단단하고 모진사람이며, ‘대추씨 같은 사람’은 몸집은 작지만 성질이 야무지고 대단하여 빈 틈이 없는 사람입니다.
또‘작아도 대추, 커도 소반’은 대추가 작아도 큰 대(大)자가 있고소반이 아무리 커도 작을 소(小)자가 있다는 말입니다.
대추가 시련과 인고의 시간을 품었으니 차례상의 상석에 앉는가 봅니다.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6년 0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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