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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교수 음악산책(294)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다시는 날지 못하리-편지의 2중창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6년 10월 10일
ⓒ GBN 경북방송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다시는 날지 못하리-편지의 2중창-

음악의 역사에서 가장 놀라울 만한 조숙의 천재이었던 모차르트는 6세 때부터 작곡을 시작했다고 전해지는 만큼 오페라의 작곡도 11세 때부터 시작해서, 오페라만 하더라도 22편을 남겼다.

그러나 원래 너무 작품이 많고 보면 전부가 명작일 수는 없어서 그 중에 오늘날까지 걸작의 이름을 확보하고 많이 상연되는 작품이 첫 번째로 「피가로의 결혼」이고, 그 다음으로「돈 죠반니」․「마의 피리」․「코지 판 투테」이다.

오페라「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의 수많은 오페라 중에서도 가장 으뜸가는 걸작인데, 그 원작(原作)이 당시의 파리를 웃음과 풍자(諷刺)로 휩쓸어 프랑스 희극의 거장 모리엘 이후의 명작으로 인기가 높던 보우마르세의 희곡인 만큼 튼튼한 골격과 흥미 깊은 줄거리의 전개 위에 모차르트의 찬란한 음악이 금자탑을 쌓아 올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우마르세의 희곡「피가로의 결혼」은 사실은 독립된 작품이 아니고 그가 1775년에 발표한 「세빌리아의 이발사」속편(續篇)이 된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나증에 이탈리아의 작곡가 로시니가 오페라로 작곡하여 역시 명작으로 인기가 높지마, 그 줄거리는 스페인의 세빌리아라는 거리에서 익살맞고 수단 좋은 피가로 라는 이발사가 주연이 되는데, 바르톨로라는 의사가 수양딸로 기르고 있는 로지나라는 아름다운 처녀를 넘겨다보는 남봉꾼 성주 알마비바 백작이 등장해서 피가로에게 사랑의 뚜쟁이 노릇을 시킨다는 희가극이다.

이 오페라는 줄거리만으로도 짐작이 되겠지만, 만만치 않는 뼈대가 담겨있는데, 귀족이 지배하던 당시, 평민출신의 피가로가 백작과 1대1로 맞선다는 내용이 청중들의 흥미를 돋우어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오페라의 아리아 「다시는 날지 못하리」와 이중창 「편지의 이중창」도 통속명곡으로 잘 알려져 있어서 설명을 첨가하지 않는다.

※다시는 날지 못하리-제1막 피가로(바리톤)의 아리아-
다시는 날지 못하리. 낮이나 밤이나 미의 여신의 휴식을 방해하며 이리저리 날아다니던 귀여운 나비여.

귀여운 미소년이여, 이런 털 깃과 가벼운 장식 달린 멋있는 모자도, 그 긴 머리도, 화장도, 화려한 옷도, 다시는 안 된다.

이제부터는 훌륭한 군인이다. 수염을 기르고 큰 배낭을 메고 어깨에는 총, 허리에는 칼, 정의와 함께 떳떳한 태도로 큰 군모에 큰 두건, 그리고 빛나는 영광을 차지하리.
환탱고를 추는 대신에, 대포 탄환이 귀를 찢는 한복판을 나팔에 발을 맞춰 눈과 더위를 무릅쓰고 벌판 진흙 속을 행진하는 것이다.

이 털 것도 안 된다. 저 모자도 안 된다. 긴 머리도 안 된다. 멋진 옷도 안 된다. 게르비노, 빛나는 승리를 위대한 군인이 되어!

※편지의 2중창(제3막 백작부인, 스잔나)
수잔나(받아쓴다) 「기분 좋게…」부인「달콤한 산들바람…」수잔나「산들바람…」
부인「부는 오늘밤…」수잔나「부는 오늘밤…」부인「소나무 밑에서…」수잔나「소나무 밑에서…」부인「소나무 밑에서…」수잔나(받아쓰며)「소나무 밑에서…」부인「그만하면 알겠지」수잔나「그럼요, 잘 알 거예요」부인「노래로 가분 좋게…」수잔나「달콤한 산들바람…」부인「부는 오늘밤」수잔나「소나무 밑에서…」부인 「그만하면 알겠지」수잔나「그럼요, 잘 알 거예요」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6. 10. 10. ahnjbe@hanmail.net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6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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