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 제429회 정기연주회
니체의 사상을 시적으로 그린 R. 슈트라우스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디지털 시대, 음악으로 만나는 철학 고전! 2016. 11. 25(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지휘 줄리안 코바체프 / 소프라노 서선영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6년 11월 10일
|  | | | ⓒ GBN 경북방송 | |
인류가 만든 사상과 문화를 탐구하는 인문학과 철학고전이 더욱 주목 받는 이때,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 W. Nietzsche)의 가장 유명한 저작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1883)를 책 대신 클래식 음악으로 만나볼 절호의 기회가 온다. 오는 11월 25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29회 정기연주회에서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독일 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관현악의 대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비롯해 말년에 쓴 그의 가곡 “네 개의 마지막 노래”를 소프라노 서선영이 노래한다.
R. 슈트라우스 “네 개의 마지막 노래” 2011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우승자 소프라노 서선영 협연 노년에 느끼는 과거의 향수, 죽음의 예감, 자연에 대한 애착
|  | | | ⓒ GBN 경북방송 | |
먼저, 첫 무대는 R. 슈트라우스의 “네 개의 마지막 노래”로 연다. R. 슈트라우스가 죽기 1년 전인 1948년 완성한 “네 개의 마지막 노래”는 80여 년 음악인생을 살아온 대가의 완숙한 음악적 기법과 깊이 있는 정서 표현으로 듣는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는 걸작이다. 제목처럼 총 네 개의 가곡으로 이뤄져 있으며, 제1곡 ‘봄’, 제2곡 ‘9월’, 제3곡 ‘잠자리에 들 때’는 헤르만 헤세의 시, 그리고 제4곡 ‘저녁노을’은 아이헨도르프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R. 슈트라우스가 죽은 뒤, 그의 친구이자 출판업자였던 에른스트 로트가 네 곡을 묶어 “네 개의 마지막 노래”라고 이름 붙였다. 파란만장했던 전성기가 지나고,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던 R. 슈트라우스는 1946년, 독일의 시인 아이헨도르프의 ‘저녁노을’을 읽고 영감을 얻어 악상 스케치를 시작해 1948년 5월 6일 제4곡을 완성했다. 이 시에는 두 마리의 종달새가 부르는 노래를 아름다운 플루트 이중주로 표현된다. 이는 마치 인생의 동반자로 평생을 함께 했던 R. 슈트라우스와 그의 아내 파울리네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그는 작품의 초연을 보지 못하고, 1949년 9월 8일 세상을 떠났다.
이 곡을 부르는 소프라노 서선영은 2011년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비냐스 국제성악콩쿠르, 마리아 칼라스 그랑프리에서도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 음악원 전문사 리트 및 오라토리오과를 졸업한 그녀는 도독하여, 독일 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선발돼 뒤셀도르프 로버트 슈만 음악대학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가 선정한 2011 최고의 소프라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크리스티안 틸레만 등의 지휘로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뮌헨라디오오케스트라, NHK심포니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협연하였다. 또 2011/12시즌 스위스 바젤 국립극장에서 드보르자크의 오페라 <루살카>에서 루살카 역으로 데뷔 후 오페라 <카티아 카바노바>, <예브게니 오네긴>, <가면무도회>, <오텔로>, <로엔그린> 등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며 극찬을 받고 있다.
R. 슈트라우스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4관 편성, 102명의 연주자가 들려주는 웅장하고 장엄한 선율 니체의 동명 저작을 음악화,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제곡
후반부에는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R.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화려하게 선보인다. 90여명의 대구시향 단원에 객원 연주자까지 더해 총 102명이 무대에 오르는 대편성이다. R. 슈트라우스가 니체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그의 사상에 심취해 작곡한 동명의 이 작품은 이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철학 사상과 클래식 음악의 접목을 시도해 놀라움을 안겼다.
|  | | | ⓒ GBN 경북방송 | |
작품의 특징을 꼽으라면 자연과 인간 정신을 큰 대립 요소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R. 슈트라우스는 자연을 가장 평범하고 소박한 C장조(및 c단조)로 나타내고, 인간 정신은 조성체계상 이와 가장 멀면서도 반음으로 인접한 B장조(및 b단조)로 나타냈다. 슈트라우스는 원작에서 여덟 개의 에피소드를 가져와 각각 제목을 붙였다. 따라서 서주를 포함한 총 아홉 부분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 곡의 서주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주제곡으로 삽입됐는데, 위대한 자연과 우주의 섭리를 느끼게 해 준다.
R. 슈트라우스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할 제429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슈트라우스의 작품은 악기 편성이 크고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한껏 뽐낼 수 있는 대작이다. 게다가 악기별로 솔로 부분도 많아서 단원들에게는 긴장감을 주는 동시에 개인의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많은 연습이 필요한 고난도 작품이지만, 이런 곡을 통해 오케스트라의 실력을 키우고, 관객들에게도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작품을 무대에서 직접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구시향 “제429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A석 1만 6천원, B석 1만원이며, 국가유공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 청소년(만7세~만24세)은 확인증 지참 시 50% 할인 된다. 공연 전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44-1555) 또는 인터넷(http://ticket.interpark.com)으로 예매 가능하고,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와 삼덕 지구대 맞은편에 위치한 dg티켓츠(053-422-1255, 월요일 휴무)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의 : 대구시립교향악단(053-250-1475)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6년 11월 10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포토뉴스
토마토 거리 원도이 벽을 쌓읍시다 아니, 벽을 삶읍시다 토마토처럼 ..
|
감은사로 간 시인류현주답사객으로 보이는 45명을 태운 버스가주차장으로 ..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