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교수 음악산책(300)
바그너 작곡 오페라「탄호이저」중에서 비너스의 찬가 - 엘리자베트의 기도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6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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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작곡 오페라「탄호이저」중에서 -비너스의 찬가 - 엘리자베트의 기도- 철저한 금욕주의(禁慾主義)를 주장한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가 굉장한 성욕의 소유자로서 젊은 여자가 화제에 오르기만 하면 눈이 실눈이 된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그와 마찬가지로 배덕(背德)의 천재 바그너도 몸은 비록 배덕과 패륜을 일삼을 망정 그의 작품은 높은 정신세계를 구가하였던 것이다.
자기가 지닌 약점과의 투쟁에서 천재는 위대한 작품을 낳는 것이다. 구리고 보면 투쟁만이 인류문화를 발전시키는 에너지가 된다.
30대의 바그너가 스스로 오페라라고 이름한「탄호이저」는 다분히 육욕적(肉慾的)인 사랑과 투쟁을 통하여 종교적인 사랑에 도달하려는 작곡자 바그너의 구도자적(求道者的)인 몸부림이 엿보인다.
「탄호이저」는 13세기 독일의 민네징거 전설을 소재로 해서 바그너 자신이 작사 작곡한 작품인데, 각본을 완성한 것이 30세의 봄이었으며, 작곡의 완성과 초연은 32세 때의 4월이었다.
「민네징거」를 직역하면 「사랑의 가인」이라는 뜻인데, 12․3세기에 독일 각지를 떠돌아다니는 귀족출신의 음유시인을 말한다. 그 당시 류링겐의 성주(城主) 헤르만은 바르트브르크 성에서 가끔 민네징거의 가창 콩쿠르를 개최하였다.
이 역사적인 사실을 무대로 해서 바그너는 줄거리를 창작했으며, 극증에서 활약하는 성주 헤르만이나 탄호이저나 그 친구인 볼프람이나 모두가 13세기의 실제 인물들이라고 한다. 유랑극단의 간판 여배우인 민나 브라나다를 관능적인 사랑으로 함락시킨 바그너는 그녀와 결혼한 뒤에도 여성관계의 스컌달은 끊일 날이 없었는데, 그는 그런 실체험을 「탄호이저」에서 순화시킨 것이다. ※비너스의 찬가-제1막 탄호이저(테너)아리아 나는 찬미한다, 사랑의 신비를/그대가 보여준 신기한 조화/즐거움의 소리도 높여/그대를 위한 찬가여 퍼지라/마음의 굶주림, 채워준 기쁨/그대의 총애로 얻은 희열에/감격의 노래를 바치리라.
그러나 그대의 사랑은 이 몸을 불태운다/신이면 모를까 인간인 우리는/쾌락에 젖으며 속세에 끌린다/그대의 왕국은 오히려 권태/여신이여, 떠나려는 나를 용서하라.
나는 감사하노라, 그대의 총애/포근한 그 팔에 다시없는 행복/애무(愛撫)를 받는 자, 광분하여라/마음 취하는 사랑의 기적/환희가 숨쉬는 사랑의 꿈길/넓은 세계를 두루 찾아보아도/이 곳은 다시없는 매력의 나라/아니 그러나 장미빛 낙토보다/나는 그리워 맑은 창공, 푸른 목장/즐거운 새소리, 청아한 종소리/아, 그 곳으로 돌아가리/여신이여, 나를 허락하라.
※엘리자베트의 기도-제3막 엘리자베트(소프라노)의 아리아. 전능의 마리아, 들으소서/당신의 종이 호소하오니/이 몸을 당신 옆에 불러 주소서!/천사와 같이 깨끗하게/복된 곳으로 가게 하소서/어리석은 망상으로 제 마음 흐려지면/죄스러운 욕망과 욕구가 생기면/천가지 고통 속에 싸워서 이기리다. 그러나 잘못을 속죄할 수 없다면/자비로운 마음으로 부르소서/당신에게 알맞은 겸손한 하녀로서/겸허하게 가까이 갈 수 있도록/당신의 자애로운 은총으로서/그를 위해 허락하소서.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6. 11. 28. ahnjbe@hanmail.net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6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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