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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 보기(268)

첫눈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6년 11월 28일
ⓒ GBN 경북방송

첫눈

첫눈이 왔습니다.
첫눈은 기상관측소에서 관측관이 육안으로 확인한 눈입니다.첫눈이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을 한 사람들이 첫눈을 각자가 판단하고약속한 장소에 나갔다가 서로 만나지 못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눈(雪)은 비(雨)가 사람의 손(手)에 닿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눈이 오면 괜스레 설레고 기분이 들뜹니다개도 눈이 오면 뛰어 다니는데 발이 시려서가 아니라 색맹이어서 녹색과 흰색 일부만 구분하는데 흰 눈이 내리는 장면이 신기하고 온 세상이 하얗게 되어 기분이 좋아서 이리저리 꼬리 흔들며 뛰어 다닙니다.
ⓒ GBN 경북방송

눈이 내리면 다양한 추억이 떠 오릅니다.
눈 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던 추억은 모두가 가지고 있습니다.또 언덕배기에서 비료 포대나 장판을 깔고 눈썰매를 탄 기억도 있습니다. 비료 포대 안에 짚을 넣어 제법 푹신한 썰매는 인기 좋은 품목이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아이들을 고무대야에 태우고 끈을 달아서 눈밭에서 끌어주었던 생각도 납니다.

요즘에는 미끄러운 도로 걱정이 먼저이지만 자동차 정비공장을 경영하는 사장님도 떠오릅니다. 눈이 오면 사장님은 신이 나지만 직원들은 일이 많아 혼이 납니다. 그렇지만 그 회사는 일시적으로 일이 많으면 추가 수당을 지급하기 때문에 직원들도 신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상생(相生) 조직입니다.
ⓒ GBN 경북방송

서산대사의 게송(偈頌)도 생각나네요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이리저리 함부로 걷지 마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뒤에 오는 사람의 길이 되리라눈길을 걸어보고 뒤돌아 보면 선산대사의 가르침을 알 수 있습니다.

손톱에 봉선화 물을 들이고 첫눈이 올 때까지 남아 있으면 첫사랑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봉선화(鳳仙花) 물을 들이는 이유는 귀신이 붉은 색을 두려워하므로붉은 봉선화 물을 들여 병귀를 막았다고 합니다.
ⓒ GBN 경북방송

겨울에는 봄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것도 있습니다.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 여름인 단오에는 부채를 겨울인 동지에는 책력을 선물로 했습니다. 책력은 요즘의 카렌다입니다. 2017년의 카렌다가 선물로 등장하고 여름에 부채를 선물하려면 지금부터 준비했지요.
ⓒ GBN 경북방송

매서운 겨울이 그래도 낭만적인 것은 흰 눈이 우리를 포근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설날과 연결되어 섣달이라 불리는 12월이면 연말연시로 크리스마스와 새해가 기다립니다.

이제 첫눈이 왔으니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설렘과 따뜻함으로 가득한 겨울 되시길 바랍니다.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6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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