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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 보기(275)

대인춘풍 지기추상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7년 01월 16일
ⓒ GBN 경북방송

지리산에 있는 작은 사찰에 다녀왔습니다.
광주대구고속도로의 확장 개통으로 지리산은 대구에서 가까워졌습니다.

가조 터널을 지나 거창휴게소에는 간 밤 눈의 흔적이 남아 있었고 멀리 보이는 큰 산의 정상에는 흰 눈이 제법 쌓여 있었습니다.

절을 오르는 도로에서 절 문까지의 오르막길은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이불 같아 차는 조심조심 미끄러지듯 올랐습니다.
ⓒ GBN 경북방송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금란(金蘭)이라 하는데, 나에겐 금란과도 같은 귀한 벗과 함께 스님의 법문을 들었습니다.

금과옥조와 같은 법문은 한 순간도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이제 스님의 법문을 정리해 봅니다.
ⓒ GBN 경북방송

먼저 우리는 남에게는 추상같고 본인에게는 춘풍과 같이 한다.

남의 흠은 잘 보이고 나의 잘못에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기도 하고자기 합리화를 한다. 잘못이 있으면 솔직하게 인정을 해야 한다.

남에게는 설탕처럼 부드럽게 하고 자신에게는 아주 엄격해야 한다.

우리는 조그만 일을 하고 상을 크게 낸다. 알아주기를 바라지 마라.

사람들은 작은 일을 크게 한 것처럼 포장하여 자랑한다.

왼손이 한 공덕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는데 왼손이 한 것 보다 오른손이 더 크게 자랑한다. 그러면 그 공덕을 다 까먹는다.

각종 공덕비나 공로패는 쌓은 덕의 효과를 상쇄 시킨 결과가 된다.

덕을 쌓았으면 숨겨두었다가 정말 위급할 때 사용해야 한다.
ⓒ GBN 경북방송

자기간 한 것은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한다.

자기에게 생긴 병은 자기가 병원에 가야 나을 수 있으며, 자기 옷은 자기 몸에 맞게 입어야 하고, 자기 몸에 때가 묻으면 자기가 목욕탕에 가야 한다. 때로는 자기 보다 큰 옷을 입으려 하며, 노력은 조금하고혜택은 크게 받으려고 한다. 그것이 늘 문제가 된다.

또 기도를 많이 했는데 소원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아마도그것은 간절하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죽기를 작정하고 했으면 반드시 이루어 졌을 거다. 그런데도 이루어 지지 않았다면 근본적으로 자기 그릇이 미치지 않았거나 이루어지지 않았던 편이 더 좋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부인이 남편의 장군 승진을 위해 간절히 기도를 했지만 탈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승진한 다른 분이 그 자리에서 어려움에 직면을 하였고 이듬해에 남편이 승진을 했다. 이런 사례가 바로 그런 것이다.

두 시간 동안의 법문을 들으며 좁은 생각으로 살아온 저는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같이 간 친구는 3000 배를 수시로 하고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기도를 하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기도를 하여 영혼이 참 맑습니다.

대학교 교직원인 그는 직장에서도 늘 우수직원입니다.

자신이 아니라 주변을 위해 기도를 하며, 특히 1년에 두 차례씩 년말과 광복절을 전후한 3일 동안에는 1만 배를 합니다. 임진각에서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1만 배 행사가 지난 1월에 7번째였다니 머리가 숙여집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아들이 이번에 의과대학에 합격했습니다.

여러 가르침 중에 꼭 실천해야 할 것은 대인춘풍 지기추장이었습니다.

待人春風 持己秋霜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7년 0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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