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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 선덕여왕 연구자 황명강 대표

-역사는 바로 현재다-
김성우 기자 / ksw1736@hanmail.net입력 : 2017년 01월 18일
↑↑ 황명강GBN경북방송 대표, 시인, 문화평론가
ⓒ GBN 경북방송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찬바람 스쳐가는 겨울이 왔다.
가을과 겨울사이의 간극이 채워지기도 전에 계절이 바뀌고 모두들 자연에 순응하지만 아쉬움은 항상 남는다.
사람의 일 또한 자연의 순환처럼 뗄 수 없는 연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걸음을 옮겼다.
선덕여왕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불리어지는 이름 황명강 경북방송대표.
그가 선덕여왕을 연구하고 선덕여왕축제를 주최하고 선덕여왕 이름으로 여성아카데미를 열면서 선덕여왕 시를 쓰게 된 배경에는 어떤 연이 있었을까?
직접 찾아가 들어보기로 했다.

↑↑ 선덕여왕축제 장면
ⓒ GBN 경북방송

지난 10월 15일, 16일 이틀에 걸쳐 제9회 선덕여왕축제를 성황리에 마쳤다면서 황명강 대표가 먼저 말을 꺼냈다.
“15년 전쯤부터 저에게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자주 선덕여왕릉을 찾았습니다. 사회생활의 다양성 속에서 기자활동을 하면서 특히 여성으로서의 한계를 느낄 때, 그 옛날 신라시대인 7세기에 여성으로서 훌륭한 통치자였던 왕의 능을 찾아서 마음으로 묻고 그분으로부터 답을 듣는 시간이 많았습니다.”라며 경주의 딸로서 오랫동안 선덕여왕을 마음에 모시고 살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 후 선덕여왕을 깊이 느끼고 알아갈수록 애민과 문화 예술, 교육, 우월한 정치력, 훌륭한 인재등용 등 1400여년이 지난 현재에 까지 이어지는 그분의 정신을 꼭 공부하고 계승해 후대에 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황대표는 선덕여왕축제를 개최하고 선덕여왕대상을 제정하고 대학원에서 선덕여왕의 리더십을 연구하여 특강을 통해 세상에 알리고 있다.

↑↑ 선덕여왕 왕릉제의례를 마치고
ⓒ GBN 경북방송

특히 왕릉에서 올리는 왕릉제의례에는 여성들로 구성된 선덕여왕경모회 회원들과 지역민들이 함께해오고 있다. 황대표가 선덕여왕축제를 시작한 그 이후에 mbc에서는 드라마가 나왔고, 선덕여왕릉을 시봉하는 여성참봉도 활동하기 시작해, 왕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높아지긴 했지만 선덕여왕릉 주변의 성역화 사업은 꼭 필요하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그는 또 “경주가 대단한 고장임이 확실한 것은, 선덕여왕 진덕여왕, 진성여왕까지 세분의 여왕이 신라시대 경주 땅을 살다가셨고 백성을 사랑하는 정치를 하셨기에 현재 경주의 여성들이 그 뜻과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선덕여왕 뿐만아니라 세분의 여왕을 함께 선양하는 사업을 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도 길게 이어갔다.

올해 제9회 선덕여왕축제는 10월 15일에「선덕여왕 역사·문화적 가치 재조명 2016 학술세미나」와 ‘제 3회 선덕여왕대상 시상식’을 가졌고 16일엔 왕릉제의례를 올렸는데, 비가 많이 내려서 사방이 트인 서원에서 망제를 지냈다고 했다. 공연 형식의 축제에서 벗어나 2014년부터 제정된 선덕여왕대상 시상을 행사의 중심에 놓은 이유는 선덕여왕의 정신을 발굴, 계승한다는데 큰 의미를 두었다고 말했다.

↑↑ 제3회선덕여왕대상시상식 기념촬영(2016년)
ⓒ GBN 경북방송

황명강 대표는 잠시 자료를 찾더니 그동안 선덕여왕대상을 수상한 수상자들을 소개했다. 선덕여왕대상은 선덕여왕대상운영위원회와 여성가족부에서 후원하는 품격 높은 상임을 강조했다.
2014년 제1회 선덕여왕대상 수상자로, 정치부문 임진출 15대 16대 국회의원, 교육부문 윤위분 경상북도 초대교육위원, 봉사부문 송미호 나자레원 원장, 문화부문 정순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경제부문 (주)옥종합식품 김 옥대표 이다. 2015년 제2회 선덕여왕대상 수상자는 정치부문 한혜련 경상북도의회 의원(4선의원), 강정숙 전경희학교 교장, 문화부문 박덕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8호 가곡보유자, 사회.경제부문 최정임 전 경주시국책사업단장(국장), 봉사부문 서영자 행복학교 교장이 수상했으며 2016년 제3회 수상자는 정치부문 이상득 전 경주시 시의원, 문화예술부문 주영희 한국국악협회 경북지부지부장, 교육봉사부문은 박미숙 (사)한국전통음식체험교육원 이사장이 수상했다고 한다. 황 대표는 1회, 2회, 3회 수상자 모두 선덕여왕과 여성가족부 이름으로 상을 받을 만큼 훌륭한 인물들임을 밝히면서 여건이 허락한다면 2017년 4회부터는 경상북도 전체 여성을 대상으로 상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희망을 비치기도 했다.

↑↑ 황명강 특강 장면
ⓒ GBN 경북방송

황명강 대표는 선덕여왕축제 이외에도 수차례 선덕여왕관련 학술세미나를 개최했고 여성가족부 양성평등연구원 사업으로 선정돼 지역 여성들의 리더십을 함양하는 ‘21세기 선덕리더십여성아카데미’(2014년)를 열기도 했다. 또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선덕여왕리더십을 최초로 연구해 석사학위(논문 ‘7世紀 善德女王리더십의 現代的 照明’)를 받았다.

↑↑ 행복학교 문학특강
ⓒ GBN 경북방송

끊임없는 움직임, 멈추지 않는 열정, 그를 이끌어내는 에너지는 어디에서 오늘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황대표는, ‘실패’라고 답하며 웃는다.
경주시 건천읍 신평리에서 황시환님, 윤필란님의 장녀로 태어나서 자랐고 결혼해서 2녀를 길러낸 엄마, 평범한 듯 하지만 그에게는 실패라는 단어가 늘 가깝게 있었다고 했다. 어려움 없이 성장했고 어려서부터 문학적인 분위기에서 책을 읽고 글을 지으며 자란 감성과 서정성이 경쟁이 심한 사회생활에서는 많은 판단착오를 가져온 요인이 되었다고도 말했다.
어떤 것이든 쉽게 얻어지는 것이 없었기에 남의 아픔을 가슴으로 느끼게 되었고 실패와 극복을 반복하면서 사회 속에 세워졌다는 황대표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좌절의 순간에도 주저앉지 않고 운명과 마주설 수 있었던 힘은 독서와 글쓰기였다고 한다.
특히 한편의 시를 쓰기 위해서는 처해진 상호관계나 현상에 대한 깊은 천착이 있어야 했으므로, 어느 때인가부터 자신보다는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생겨나서 덜 힘들어지고 어려운 이들의 어려움을 진정으로 공감하게 되었다고 했다.
지금도 경주 서악 선도산 아래서 별다른 가구나 꾸밈없이 책에 둘러싸여 살아간다는 그의 작은집 ‘선도산방’에는 시가 있고 음악이 있고 대숲바람소리에 산새소리가 주인이라고 한다.

↑↑ 선덕여왕경모회 회장 취임식(2016년)
ⓒ GBN 경북방송

황명강 대표는 기자출신으로 GBN경북방송을 8년차 운영하고 있다. 2005년 중앙문예지 서정시학으로 등단해 문단경력 13년차 시인(출간시집 ‘샤또마고를 마시는 저녁’)이며 시낭송인이고 기타연주로 노래를 부르는 음악인이다. 또 오랜 기자생활로 다져진 예리한 사고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인문학을 쫓아 공부한 문화평론가로, 「문학과 삶」, 「 직업과 행복한 삶」, 「 역사를 통해 살펴보는 리더십」등을 강의하는 특강 강사로 활동 중이다.
선덕여왕경모회 현재회장, 시사랑문화인협의회영남지회 부회장,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이사, 경북도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경북도지정 축제평가위원, 동리목월기념사업회 이사, 경주문화원 이사 등등 왕성한 사회적 활동역시 그의 공적인 행보라 여겨진다.

↑↑ 선덕여왕 도청나들이 행차 공연 -2016년 5월
ⓒ GBN 경북방송

정당 활동에도 열정을 보이는 황대표는 현재 새누리당경북도당 여성정책개발위원장에 임명돼 조직구성에 전력중이라고 전했다.
선덕여왕과 연관 지어 본다면 이 또한 그가 운명적으로 해야 할 일이 아닌가 라는 물음을 던졌다.
이에 황명강 대표는 “역사는 지나간 것이 아니라 현재라고 생각합니다. 선덕여왕님이 647년에 서거하셨지만 지금도 끊임없이 질문하시고 답을 내려주고 계십니다. 정치란 우리의 생활 그 자체가 아닐런지요? 저는 정당인으로 활동하는 것 또한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말없는 개미군단이 있어야 위대한 정치가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소한 날들이 소중한 기여가 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함께 움직이는 분들 속에서 저도 힘을 얻게 되니 고마울 따름이며 오늘 하루를 힘차게 살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라고 말했다.

여성리더의 덕목에 대해 묻자 황대표는
“가장 우선은 기본에 충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연마하여 예에 어긋남이 없어야 하고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하며 자식을 올곧게 가르쳐 바른 사회인으로 세우고 가까운 이웃을 챙기는 일이 먼저 할 일이겠지요. 그다음은 사회 속에서 자신이 할 역할을 찾아서 작은 일일지라도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리더란 이기심을 버려야 할 것이며 중립적 가치관을 길러서 어느 쪽으로든 치우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여성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공적인 사고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며, 자신의 공명심을 내세우기보다는 어렵겠지만, 더불어 잘되는 일을 찾는 사람이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관계형성에 있어서는 ‘배려’를 첫 번째로 꼽겠습니다. 남의 잘못에 대해, 질타보다는 포용으로 상대의 입장을 헤아려주는 것....., 이는 자식을 사랑하는 한량없는 모성애가 여성에게 있으므로 리더로서 큰 장점이 되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저 역시 여전히 모자람이 많습니다만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 중입니다. 한 알의 밀알이 썩어야 새싹이 나온다는 중요한 진리를 이제야 조금씩 깨달아가는 것 같습니다”라며 리더의 자질로는 배려와 포용을 중요하게 꼽았다.

지역사회의 여성리더로서, 황명강 대표를 힘차게 움직이는 에너지가 ‘실패’라는 말이 오늘의 만남을 되돌아보게 했다. 스치는 찬바람 속에 까마득히 봄이 감추어져 있음도 헤아려본다.

↑↑ 황명강 시집, '샤또마고를 마시는 저녁'(서정시학사 刊)
ⓒ GBN 경북방송























(시사 경주인게재, 인터뷰 및 글 김인식 기자. 2016년 12월)
김성우 기자 / ksw1736@hanmail.net입력 : 2017년 0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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