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韓紙)의 물성(物性)을 통하여 예술의 화두(話頭)를 펼치다.
갤러리 라우, 김동광 초대 개인전 전시
황재임 기자 / gbn.tv@hanmail.net 입력 : 2017년 01월 31일
|  | | | ↑↑ 삶-그리움. 86x57cm.한지부조에 채색.2011 | | ⓒ GBN 경북방송 | | 새해를 맞이하여 라우갤러리에서는 한국미를 담은 작품을 선정하여 김동광 초대 개인전을 2월 한달간 예술의전당 지하 라우갤러리에서 전시한다.
|  | | | ↑↑ 삶-연두빛 설레임, 163.3x86.3cm, 한지부조에 채색, 2013, 김동광 | | ⓒ GBN 경북방송 | | 호산 김동광은 회화의 기본이 되는 화면을 한지(韓紙) 부조(浮彫)로 제작하여 일상사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아내며, 특히 우리 전통 민화에 등장하는 호랑이와 새 등을 현대의 인간사에 비유하여 해학과 유머가 넘치는 표현을 화폭에 담아 왔다.
|  | | | ↑↑ 삶-열정, 163.3x86.3cm, 한지부조에 채색, 2013, 김동광 | | ⓒ GBN 경북방송 | | 그가 기존 평면 회화에서 추구하던 전통방식에서 탈피하여 한지부조 작업을 시작한 것은 1993년부터. 지난 20년 간 부조 기법을 통해 일군 다양한 소재와 재료의 변용은 그의 작품에 뚜렷한 개성의 발자취로 쌓여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작품에 드러나는 커다란 변모와 결부된 실험정신은 다름 아닌 입체적인 화면경영(畵面經營)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 틀을 만들어 놓고 그 위에 한지로 만든 종이죽으로 형상을 만들어 가다보면, 화면은 어느새 요철의 변화를 갖게 된다. 이른바 릴리프(Relief)를 방불케 하는 입체적인 평면에 화려한 색채와 다양한 이미지의 이야기를 더하여 장대한 구조적 평면을 이룸으로써 화면은 더욱 극적이고도 장식적인 스케일로 유도하게 된다.
|  | | | ↑↑ 삶-짙은 커피향기에 젖어... , 114.8x 84.7cm, 한지부조에 채색, 2013, 김동광 | | ⓒ GBN 경북방송 | | 일반적으로 볼 때 평면의 구조적인 실험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작가 김동광의 경우, 바탕과 이미지의 이중적 구조를 해체와 조합이라는 대비적인 방법으로 이끌어가는 대담한 실험의식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주형식 성형을 통한 부조적 표현이라는 작업 내용이 한지의 질료에 대한 뛰어난 방법적 접근이라고 평가 받는 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 주형식 성형이란 낮은 부조적 평면 위에 초기 작업들의 영향인 민화에서 차용된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에 채색으로 표현하여 작업이 완성되는 것을 말한다. 특히 틀에서 벗어난 그의 자유분방한 표현 방법은 작품의 조형적 변화에도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예컨대 호랑이는 무서운 짐승으로 여겨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우습고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호랑이의 웃음을 짓는 듯한 표정에서 무섭고 사나운 모습의 표현이 아닌, 자연친화적인 측면에서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게 한다.
|  | | | ↑↑ 설래임 1 , 116x56.5cm, 한지부조에 혼합 채색, 2012, 김동광 | | ⓒ GBN 경북방송 | | 또한 그의 작품에는 한 쌍의 남녀가 찻상을 가운데 두고 마주앉아 있는 풍경이 자주 삽입된다. 그런 모습은 흔히 집안 풍경이나 한밤중에 휘영청 밝은 달이며, 매화꽃이 만발한 화병 속에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서로 마주하며 상대방의 눈을 향하고 있는 모습에서 소박한 인간생활의 해학이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  | | | ↑↑ 삶-노란사랑, 53.4X46.5cm,한지부조에 채색, 2017.1, 김동광 | | ⓒ GBN 경북방송 | | 그의 작품 기저(基底)에는 이같이 한국 전통 민화에 담긴 소박하고 담백한 표현 외에 해학과 유머가 담겨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즐거움을 자아내게 한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일그러진 지붕의 형상 속에 알록달록하게 오방색으로 덮은 기와의 색깔은 인간사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서정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  | | | ↑↑ 삶-노란사랑가, 90.9x56.5cm, 한지부조에 채색, 2017.1, 김동광 | | ⓒ GBN 경북방송 | | 그는 대체적으로 인간의 본능을 솔직하게 표현하였고, 작품 속에 담겨 있는 소박한 조형미와 내용면에서도 익살스런 소재를 화면에 한껏 반영하고 있다. 이는 민담(民譚)의 내용을 소재로 하거나 세사(世事)를 동물로 비유하는 상징적인 표현에서 기인한 것이리라 여겨진다.
|  | | | ↑↑ 삶-달빛사랑, 90.9x73,5cm, 한지부조에 채색, 2017.1, 김동광 | | ⓒ GBN 경북방송 | | 작가 김동광의 작품 속에서 표현된 공간 개념과 사물에 대한 지각은 어느 한, 두 곳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고, 화면 전체에 자유자재로 포치(布置)하거나 변형하여 표현하는 이른바 ‘지각(知覺), 공간의 자유 표현’이랄까, 과감한 표현의 강조와 생략이 여느 작품에서 비교할 수 없는 특이한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한마디로 시각적이면서도 공간의 자유를 만끽하게 한다.
다시 말해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한국회화의 다원시각(多元視覺)에 입각한 것은 분명하지만, 전형화된 조선민화의 화풍보다 해방된 차원에서 소재들이 도입되고, 공간 개념의 설정이 자유롭게 구사된 것이 특징이다. 이런 점에서 김동광의 회화는 동양의 도가(道家)에 뿌리를 둔 무위자연(無爲自然)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사전에 도가를 인지하거나 도(道)에 심취해 이를 통해 실천하려고 했다기보다 거의 본능적으로 체현화(體現化)된 차원에서 무위(無爲)를 추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김동광의 창작 의도는 하나같이 간략한 동심의 세계를 연상케 하는 천진무구함에서 비롯되어 자유분방하게 구사되었으며, 탈의식, 탈정형의 경지가 더욱 일격화(逸格化) 되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그는 전통에 머물지 않고 새로이 개척해 나가야할 표현 문제를 한지의 재료적 측면에서 꾸준히 연구해오고 있다.
|  | | | ⓒ GBN 경북방송 | |
▶ 프로필 작가명: 호산 김동광 (KIM DONG –KWAN) *학력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동 대학원 졸업 Cohen University 미술교육학 박사(명예)
*전시경력 個人展27回(상해, SEOUL, 大邱, 울산, 馬山, 용인, 청도 등) 파리, L.A , 취리휘, 북경, 상해, 홍콩, 독일쾰른, 부다페스트, 동경, 서울, 부산, 안산, 광주, 여수 경주, 대구 ART FAIR 등(L.A, 파리, 루브르박물관, 스위스, 부다페스트, 독일, 중국, 일본, 서울) SALON D'AUTONNE PAINTING SPECIAL EXHIBITION (PARIS) (살롱 도톤느 한국화 15인 작가 특별초대전 : 파리) 한·중·일 대표작가 45인전(북경, 한·중·일 영수회담기념 특별초대전) 한국대표작가 초대전(MBC미국개국기념, 미국) 한국의 빛 전(이태리밀라노), 일본동경도미술관초대전(동경) 광주비엔나래 특별전(광주비엔나래전시장) 한국대표작가100인전(세종문화회관) 한국현대작가초대전(일본동경) 한국현대미술전(중국) 2010 상해 EXPO기념 한중미술교류전(2010 上海) 건국50주년기념, 대표작가50인 미국순회전(미국) MAVERICKS - 자유정신(파리, 오사카, 상해) 現代美術의 斷面展(2010 일본ASIA미술관)
*수상 및 역임 아트경주 운영위원, 대구광역시 조형물 심의위원, 경상북도 문화위원 등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위원장(한국화), 포항-포스코, 삼성현, 환경미술대전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등 심사 운영 200 여 회, 미국 오바마대통령상 수상(2009), 교육부장관상, 서울시장상, 미술세계상, 한·중미술사생전 대상 등 在 : 대구예술대학교 미술콘텐츠학과 교수, 석암미술관 관장, 예술한지연구소 소장 |
황재임 기자 / gbn.tv@hanmail.net  입력 : 2017년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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