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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 보기(280)

토함산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7년 02월 21일
ⓒ GBN 경북방송

토함산 산행에 다녀왔습니다.


고향 모임 산악회의 시산제가 고향인 경주 토함산에서 있었습니다.
경주의 동쪽에 있는 해발 745m의 토함산(吐含山)은 신라 5악 중의 동악(東岳)으로 불리는 호국의 진산입니다.

토함산은 불국사와 석굴암을 품은 산으로 유명합니다.
지리산에 이어 1968년에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입니다.
ⓒ GBN 경북방송

안개와 구름을 삼키고 토하는 산이라는 뜻을 가진 토함산(吐含山)에 오르면 앞이 안 보일 만큼 안개가 심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안개가 걷히고 나면 동해의 신선한 바다가 눈 앞에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산의 자락은 마치 바다 위의 붉은 태양을 삼키는 듯 보입니다. 이렇게 동해의 기상을 삼켜두었다가 경주의 들판을 향해 토해내는 산이 바로 토함산입니다. 그래서인지 각종 산악회 시산제로 손꼽히는 명산입니다.

정상부근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난 뒤 산악회 무리는 정상조와 문화탐방조로 나누어 졌습니다. 토함산을 수없이 많이 다녔지만, 정상에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저는 정상조에 참여해 이번에 그 꿈에 도전했습니다.

정상 부근에 경상북도 도민체전 성화를 채화하는 곳이 있다는 팻말을 보고 대열에 이탈하여 가보았더니 바위로 된 재단과 성배만 있었습니다.‘표지판이나 간판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면서 사진을 얼른 찍고 일행을 향해 뛰었습니다. 산길을 뛰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문득, 결승점에 도착한 마라톤 선수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이었냐는 물음에‘신발 속의 모래’라고 답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는 경기 중 신발에 들어간 모래를 털어내면 대열로부터 뒤처져 따라잡기 힘들어질 것을 우려해 불편함을 참고 뛰었다고 합니다.
ⓒ GBN 경북방송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이 여러 개 있었습니다. 이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리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주변의 양지바른 곳에 산소가 여럿 있었습니다.그 옛날 힘깨나 쓰는 집안의 산소였을 것입니다.

대가댁 산소에 막걸리 한잔 올린 후 함께 한잔하며 잠시 쉬고 나서 다시 내려오는 발걸음은 한결 가벼웠습니다. 올해 벌써 칠순의 나이에도저보다 더 앞서가시는 띠동갑 형님들을 보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나이를 먹는다고 늙는 것이 아니라 희망과 꿈을 잃는 그때가 정말 늙은 것이라는 어느 책의 글귀가 와 닿았습니다.

오랜만에 토함산을 제대로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고느낀 만큼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했습니다.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우수가 지나고토함산에 봄기운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 GBN 경북방송

아무리 추운 겨울도 봄을 이길 수 없고

새벽도 아침을 이길 수가 없듯이 성큼 다가온 봄을 누리십시오.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7년 0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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