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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교수 음악산책(304)

글룩 작곡 서곡「알체스테」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7년 0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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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룩 작곡 서곡「알체스테」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룩(Christoph Willibald Gluck, 1714~1787)은 오페라의 개혁자로 알려져 있다. 글룩 이전의 오페라는 아리아 중심으로 오락적인 요소가 강했는데 이것을 드라마적인 성격으로 전환시키고 드라마를 중시하면서 예술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그의 오페라 개혁은 높이 평가를 받는다.

1762년 오페라「오르페오와 유리디체」로 오페라 개혁의 봉화를 든 글룩은 5년 후에 다시 오페라 개혁의 두 번째 작품인「알체스테」를 발포하면서 다음과 같은 서문(序文)을 스코어에 실었다.
「모든 예술에 있어서 美의 근본은 단순하고 간결해야 하며 진실하고 자연의 원칙에 합치해야 한다」을 강조했는데, 이 서문은 음악의 역사에서 주목할 만한 오페라 개혁의 신호탄이었던 것이다.

글룩의 오페라 개혁의 또 하나의 공적은 이른바 ‘소나타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이든 보다 20년을 앞서서 오페라 「오르페오와 유리디체」에서 소나타 형식에 가까운 서곡을 작곡했으며, 더욱이 두 번째 작품인 「알체스테」에서는 이탈리아 서곡과 프랑스 서곡을 절충하는 독자적인 형식을 창안하였다.

오페라「알체스테」는 「오르페오와 유리디체」와 마찬가지로 고대 그리스를 무대로 하고 있으며, 생명을 잃게 되는 아도메타스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 스스로의 생명을 희생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없어서 마음을 태우다가 마침내 왕비 「알체스테」가 희생의 제물로 나선다는 비극이다.

글룩은 이 오페라의 비극적인 정감을 서곡에 담아서 긴박감을 강조한 것이 「서곡」을 중시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오페라「알채스테」의 서곡은 먼저 전체관현악에 의한 힘찬 서주로 시작해서 제1바이올린에 의해서 제1주제가 제시되고 경과구를 거쳐서 제2주제가 나타나는데, 이 같은 수법은 소나타형식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나아가서 서곡은 오페라의 내용을 음시작(音詩的)으로 그려서 그 후의 오페라 서곡의 본보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낭만음악시대의 교향시 수법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글룩의 오페라 개혁은 이념적으로 획기적이고 독창적이었기였기 때문에 그 당시의 낡아빠진 이탈리아파의 저속한 희가극 작가들을 완전히 압도했으며 나아가서 근대 오페라 개혁의 새로운 방향을 뚜렷이 제시하였다.

더욱이 글룩의 오페라 서곡은 무대에서 전개되는 오페라의 내용을 음악적으로 또 음화적(音畵的)으로 암시했다는 점에서 그의 오페라개혁은 음악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로 다루고 있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7. 2. 20. ahnjbe@hanmail.net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7년 0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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